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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없는 시신' 미스터리…어떻게 신체와 분리 됐나 '사인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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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머리 없는 시신' 부검 결과 '사인 미상'
타살 여부 및 실족사 가능성
시신서 머리 분리 최대 의문

'머리 없는 시신' 미스터리…어떻게 신체와 분리 됐나 '사인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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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30대 여성이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유서를 남긴 뒤 50일 만에 산 속에서 머리 없는 시신으로 발견된 가운데 사인 미상이라는 부검 결과가 나왔다. 이렇다 보니 사건 내용은 물론 사인에 대한 궁금증과 각종 의혹이 커지고 있다.


가장 큰 의혹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이 여성의 살해 여부다. 또 다른 의혹은 시신에서 목이 어떻게 왜 분리됐냐는 의문이다.


만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면 사체 머리가 사라지는 것이 과연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등에 대한 의혹도 쏠리고 있다.


손수호 변호사는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시신이 부패하면서 머리가 분리될 수도 있는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이 없지는 않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이 분야 전문가들이 이런 말을 해요. 만약 그런 일이 생기려면 대단히 가는 끈을 사용해야 한다는 점. 그런데 스스로 목숨 끊을 때 과연 그 정도로, 즉 몸통과 머리 부분이 분리될 정도의 가는 끈을 준비했을까라는 의문이 들어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상당히 가는 끈이 사용되어서 목 부분에 출혈이 생겼고 그후에 그 부분을 여러 짐승이나 벌레 등이 집중적으로 훼손해서 분리됐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런데, 결정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현장에서 그런 끈이나, 다른 도구 자체가 아예 발견되지 않았어요."라고 말했다.


실족 가능성에 대해서는 "시신에서 상처가 뭐 별다른 게 발견되지 않았어요."라며 가능성이 낮다고 추정했다.


손 변호사는 사인에 대해서 "사인(死因)을 알수 없다는 부검 결과가 나왔는데, 이미 장례를 치르고 시신을 화장했기 때문에 추가 정밀 부검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제는 휴대전화 기록을 토대로 한 경찰의 수사에 기대를 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머리 없는 시신' 미스터리…어떻게 신체와 분리 됐나 '사인 미상'


시신의 머리가 없다는 것을 경찰이 유족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양측 주장이 정면으로 충돌하기 때문에 누가 거짓말을 한 것인지 지금으로서는 단정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경찰이 딱히 그 시신의 상태를 일부러 정확히 알리지 않을 이유나 동기를 찾기는 또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기 양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월25일 동두천시에서 30대 후반 여성이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유서를 남기고 가출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수색에 나선 경찰은 실종 50여 일 만인 지난 14일 감악산 절벽 60m 아래에서 여성의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머리가 없는 상태로 이미 부패가 심하게 진행된 상태였다.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접했을 당시, 유족은 머리가 없다는 사실을 아무도 경찰로부터 듣지 못했다고 반발하고 있어 이른바 '머리 없는 시신'을 둘러싼 사건 경위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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