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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원 신임 수장,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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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임기 만료에도 후보조차 선정 못해
이병래 사장 이례적 출근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금융권 인사가 줄줄이 연기되면서 한국예탁결제원의 신임 사장 선임도 지연되고 있다. 지난 22일 이병래 사장의 임기가 이미 만료됐지만, 신임 사장 후보조차 선정하지 못한 상태다. 이에 따라 이 사장이 차기 사장 선출 전까지 예탁원으로 출근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됐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은 전일 오후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공개모집 공고'를 내고 이날부터 내년 1월3일 저녁 6시까지 서류 접수를 받는다고 공지했다. 차기 사장은 제출된 서류를 기초로 임원추천위원회에서 평가, 면접 심사를 받게 되며 이후 주주총회를 거쳐 결정된다. 최종적으로 금융위원회 승인을 받게 되면 선출이 완료된다.


통상적으로 서류 제출부터 신임 사장 선임까지의 기간이 한 달 정도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이 사장은 내년 1월 중순까지 대리자의 성격으로 업무를 이끌어갈 전망이다. 예탁원 관계자는 "이 사장의 임기는 종료됐지만 신임 사장 선출이 완료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차기 사장 선출 전까지 직을 유지한다는 정관에 맞게 당분간 이 사장이 조직을 더 이끌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자산관리공사(캠코)도 인사가 지연되면서 문성유 신임 사장이 선임되기 전까지 문창용 전 사장이 임기 만료 후 한달 이상 이끌어왔다. 문 전 사장의 임기는 지난달 17일자로 만료됐지만 신임 후보 공고(20일)가 끝난 이후 주주총회(12월13일), 취임식(12월20일)이 진행된 일정을 보면 한 달 정도 소요됐다.


업계에서는 예탁원의 차기 사장 후보로 김근익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과 이명호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특히 김 원장은 문 사장과 함께 캠코 후보자로도 거론됐었는데 이번에 문 사장이 캠코 사장에 취임하게 되면서 예탁원 수장 쪽에 더욱 가능성이 실리고 있다. 다만 이번 인사에도 인선의 키는 금융위가 쥐고 있어 섣불리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게 내부 평가다. 이외에도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도 거론되고 있다.



예탁원은 1974년 설립된 이래로 내부에서 사장이 선출된 적이 한 번도 없다. 이에 따라 '낙하산 인사'에 대한 불만과 시비가 끊이지 않았지만 이번에도 거론되는 후보들이 모두 금융 관료 출신들이라 이변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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