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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사람들' 지금 뭐 하나…전두환, 12·12 사태 40주년 오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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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사태' 주역들 서울 강남 고급 식당서 오찬

'그때 그 사람들' 지금 뭐 하나…전두환, 12·12 사태 40주년 오찬 전두환 전 대통령이 12·12 군사반란을 일으킨 지 40년이 되는 날인 12월12일 전씨가 군사 반란에 가담했던 인물들과 서울 강남의 고급 음식점에서 기념 오찬을 즐기는 장면을 정의당 임한솔 부대표가 직접 촬영해 언론에 12일 공개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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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군사 반란 '12·12 사태' 주역들이 서울 강남의 한 고급 식당에서 기념 오찬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찬 자리에 참석한 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군사 반란 등 혐의로 유죄를 받거나 훈장이 박탈된 경우도 있었다. 또 오찬에는 참석안했지만, 자신의 과오를 반성하거나 재단 이사장 등을 하며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인사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2·12 사태'는 전두환·노태우 등 군 부내 사조직인 '하나회'가 중심이 되어 일으킨 군사 반란이다. 당시 최규하 대통령의 재가 없이 계엄사령관인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을 불법으로 강제 연행하는 등 반란을 일으켰다.


소위 '군사 쿠데타'를 통해 정권을 장악하는 데 가담한 이들은 당시 △노태우 전 제9보병사단장 △최세창 전 3공수여단장 △정호용 전 제50보병사단장 △장세동 전 제30경비단장 △허화평 전 육군 제9보병사단 작전참모 등 전두환 씨를 포함해 당시 하나회 소속(지휘관 기준) 16명 정도다.


이날 오찬 자리에는 최 전 3공수여단장, 정 전 특전사령관 등 10명이 참석했다.


최 전 3공수여단장과 정 전 특전사령관은 12·12 군사반란과 5·18 민주화운동 진압에 가담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됐다. 이들은 5·18 민주화운동을 '진압한 공로'로 무공훈장을 받았다가 1998년 5·18 특별법에 따라 박탈됐다.


또 신군부 시절 보안사령관 비서실장을 역임한 허화평 씨는 '미래한국재단'이라는 연구·공익단체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재단은 허 씨가 1988년 국내 복귀 당시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씨는 삼청교육대를 주도해 공포정치의 뒷배를 담당했던 인사로도 알려졌다.


'그때 그 사람들' 지금 뭐 하나…전두환, 12·12 사태 40주년 오찬 사진은 1988년 12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5공비리 조사특위 일해재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왼쪽부터), 장세동 전 안기부장, 양정모 전 국제그룹 회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전두환 정권 최고 실세였던 장세동 전 안기부장은 전 씨에 대한 꾸준한 충성을 보였다. '12·12쿠데타'에 참여한 뒤 대통령 경호실장, 안기부장을 역임하며 5공 실세로 떠올랐던 그는 정권이 바뀌자 용팔이사건, 5공비리 등으로 수차례 구속됐다 풀려나기를 반복했다.


그럼에도 장 전 부장은 출소 직후 항상 전 씨 집을 방문해 "각하! 휴가 잘 다녀왔습니다!"라며 거수경례를 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전 씨를 이어 대통령에 당선됐던 노태우 씨는 현재 투병중이다. 그는 아들 재현 씨를 통해 사죄의 뜻을 내비쳤다. 장남 재현 씨는 지난 5일 광주 남구 양림동 오월 어머니 집을 찾아 사죄했다. 그는 "(사과를) 그만하라고 하실 때 까지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그때 그 사람들' 지금 뭐 하나…전두환, 12·12 사태 40주년 오찬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인들과 함께 골프를 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영상은 서대문구 구의원인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 측이 촬영한 영상으로 전 전 대통령이 지인들과 함께 강원도 홍천의 한 골프장에서 라운딩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고(故) 조비오 신부의 '5·18 헬기 사격' 증언을 비판하고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은 올해 4월 건강상의 이유로 법원에 불출석허가신청서를 제출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인 바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한편 알츠하이머 등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재판에 불출석한 전 씨는 지난달 7일 강원 홍천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사실이 드러나 거센 비난을 받고있다.


당시 이 모습이 담긴 영상 속에서 전씨는 5·18 책임을 묻는 질문에 "광주하고 나하고 무슨 상관이 있어? 나는 모른다"고 답했다. 또 "군에 다녀왔느냐, 당시 발포명령을 내릴 위치에 있지도 않은데 어떻게 명령을 하느냐"고 반박했다.


특히 1030억 원에 이르는 미납 추징금·세금 체납에 대해서는 "자네가 납부해 주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12·12 사태' 발생 당일 고급 식당서 오찬을 즐겼다는 비난에 대해 전 씨 측은 해명에 나섰다.


전씨 측은 12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오찬 모임은 1979년 12·12 사태와 전혀 무관한 친목 모임으로, 일정이 바쁜 김장환 목사 사정으로 우연히 날짜를 정했다. 식사 비용도 돌아가며 부담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앞서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는 12일 국회 정론관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두환이 40년 전 군사 쿠데타 주역들과 함께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고급 중식당에서 기념 오찬을 즐기는 모습을 직접 촬영했다"고 밝혔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던 전 씨에게 임 부대표가 다가가 "12·12 당일인 오늘 자숙하고 근신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으냐. 기념 오찬은 부적절하지 않겠느냐"고 물었으나 동석자가 거칠게 제지하면서 전씨의 답을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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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부대표는 "전두환이 대화 상당 부분을 주도했다"며 "건배사를 여러 번 하고 와인잔을 계속 부딪치며 12·12 당일이란 점을 까맣게 잊은 듯 굉장히 밝고 화기애애하고 축하 분위기 속에서 오찬을 즐기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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