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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진 제약업계…오너 2·3세 경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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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CJ헬스케어 인수 성공' 윤상현 부회장 체제로
보령제약 '이사회체제 전환 안착' 김정균 신임대표 두각

젊어진 제약업계…오너 2·3세 경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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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한국콜마 창업주의 아들인 윤상현 신임 부회장은 지난해 4월 CJ헬스케어 인수를 주도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베인앤드컴퍼니에서 일한 경험이 인수 과정에서 결정적 역할을 했다. 성공적인 CJ헬스케어 인수 덕분에 한국콜마는 국내 중소형 제약사에서 단숨에 빅 5 제약사로 체급을 높였다. 당시 총괄사장이던 그는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한국콜마호(號)'의 선장이 됐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제약바이오산업의 급격한 변화에 맞서 제약사 오너 2ㆍ3세 후계자들이 경영 전면에 속속 나서고 있다. 국내 제약사는 유달리 가업 승계가 많다는 지적을 받지만 젊은 후계자들은 이전 근무 경험 등 외부에서 쌓은 역량을 토대로 승계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1974년생인 윤 부회장은 서울대 농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 석사 과정을 거쳤다. 그는 CJ헬스케어 인수 외에도 제이준코스메틱 인천 공장 인수, 대한제당 바이오의약품 티케이엠 경영권 확보 등 여러 차례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드러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윤 부회장 선임에 대해 "전문성과 리더십 역량에 무게를 둔 승진 인사"라고 평가했다.


보령제약그룹 오너 3세인 김정균 신임 보령홀딩스 대표도 일찌감치 경영에 두각을 보였다. 대형 회계 법인 삼정KPMG 출신인 김 대표는 보령제약의 내부 경영 체계를 개선하고 투자 우선순위를 재설정했다. 입사 3년 만에 상무로 초고속 승진한 후 보령홀딩스 경영총괄 임원으로서 지주회사와 자회사 '보령컨슈머'를 설립하고 사업회사별로 이사회 중심 체제로 전환해 신속하고 투명한 의사결정 체계를 정착시키는 성과를 냈다.


1985년생인 김 대표는 보령제약그룹 창업주인 김승호 회장의 손자이자 지주사인 보령홀딩스 김은선 회장의 아들이다. 그는 미국 미시간대 산업공학 학사와 중앙대 의약식품대학원 석사를 졸업한 후 2014년 보령제약에 입사했다. 김 대표의 어머니인 김 회장이 지난해 12월 보령제약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경영 승계 작업에 탄력이 붙었다. 유력한 차기 후계자로 꼽히던 김 대표는 이로부터 약 1년 만에 3세 경영을 본격화하게 됐다.



경영업계 출신의 오너 2ㆍ3세가 경영권을 쥐면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한 영토 확장에도 불이 붙었다. 한국콜마는 윤 부회장의 진두지휘로 기존 화장품과 제약 사업 부문을 넘어 건강기능식품과의 융합을 꾀한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8월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 세운 종합기술원을 중심으로 화장품, 의약품, 건강기능식품의 융합 기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보령제약그룹도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김 대표는 "제약산업뿐만 아니라 ICT와 헬스케어가 융합되는 미래 디지털 헬스케어산업에서도 기회를 찾아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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