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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로족' 누가 만든 거죠? 저는 아낍니다" 허리띠 맨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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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트렌드, '욜로', '소확행'보다 저축
20·30 70.8% "소비 및 지출습관 개선 원해"
밀레니얼 세대 4명 중 3명 지출 내역 정기 확인
전문가 "즐거움 추구와 미래 불안감에서 오는 소비심리"

"'욜로족' 누가 만든 거죠? 저는 아낍니다" 허리띠 맨 20·30 최근 '욜로족'이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와 반대로 저축하고 아끼려는 밀레니얼 세대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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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완 인턴기자] "요즘 누가 명품사고 사치 생활해요. 저는 저축해서 돈 모을 겁니다"


입사 3년 차 직장인 A(28) 씨는 최근 20·30세대에 유행하는 '욜로족'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A 씨는 "주변만 봐도 명품 산다는 사람 없다"라며 "요즘 세대들은 오히려 돈을 모으려고 한다. TV에 나오는 '욜로족'은 허황된 이야기 같다. 저축하지 않고 살 수 없는 시대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디어에서 소비를 부추기는 것 같아 문제라고 생각한다"라며 "사회초년생은 돈이 많이 들어가는데 한 번 사는 인생이라며 돈을 쓴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에서 2000년대 초반 출생자)를 중심으로 '욜로족'이 유행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지출을 줄이고 저축을 하는 젊은 세대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과시적 소비 심리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금융플랫폼 '핀크(Finnq)'와 '대학내일 20대연구소'가 지난해 4월 전국 만 19~34세 남녀 400명 대상으로 한 '2030 세대의 소비와 지출 실태 및 인식' 조사 결과, 응답자의 70% 이상이 합리적인 소비 생활을 위한 실천 의지를 밝혔다.


이는 최근 소비 트렌드인 '욜로(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고 소비하는 태도)'와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 등으로 인해 증가한 충동 구매를 반성하고 미래를 위한 목돈을 모으기 위해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욜로족' 누가 만든 거죠? 저는 아낍니다" 허리띠 맨 20·30 밀레니얼 세대는 기성세대와 다른 가치관을 보이고 소비보다는 저축을 우선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연합뉴스


입사 1년 차 직장인 B(26) 씨는 "입사하자마자 적금을 들었다"며 "그렇게 1년 동안 1500만 원을 모았다. 현재는 적금 만기 후 1000만 원을 예금으로 넣었다. 또 적금도 150만 원으로 올렸다"라고 말했다.


B 씨는 "가계부를 쓰기도 한다. 요즘엔 스마트폰으로 쉽게 가계부를 작성할 수 있어 과소비를 줄일 수 있다"라며 "은행 알림도 켜놨기 때문에 입출금 내역을 실시간으로 보니 더 아낄 수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또 "돈을 모으는 재미가 크다. 물론 돈을 쓰면서 얻는 행복도 크지만, 미래를 위해 저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대학생 C(23) 씨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돈 버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알게 됐다"며 "주변 친구들은 비싸더라도 사고 싶은 물건을 구매하지만, 나는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끔 명품 가방이나 시계를 산 친구들을 본다"며 "진짜 필요해서라기보다 SNS에 올리며 자랑하고 싶어서 사는 것 같다. 이런 소비습관이 계속되면 위험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밀레니얼 세대 4명 중 3명은 지출 내역을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내일 20대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과반수 이상인 58.0%가 자신의 지출 습관에 대한 고민을 예전에 비해 많이 한다고 응답했으며, 비계획소비형 응답자의 42.1%가 돈을 쓰고 난 뒤 후회하는 일이 많아졌다고 답했다.


또 다른 조사 결과에 의하면, 밀레니얼 세대는 기성세대와 다른 가치관을 보이고 소비보다는 저축을 우선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서 지난 4월 발표한 '밀레니얼 세대의 금융니즈 및 행태 조사'에 따르면 국내 밀레니얼 인구(1980~2000년생)는 약 1천 4백 90만 명으로 전체인구의 28.8%를 차지하며(2018년 기준) 핵심 경제인구로 부상했다.


해당 조사에서는 밀레니얼 세대는 가족 구성에 대한 인식 및 소비 태도 등 다방면에 걸쳐 기성세대와 다른 가치관을 보이고 소비에 대한 욕구가 높으나, 여전히 소비보다는 저축을 우선시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는 이같은 현상은 현재 삶에 대한 즐거움을 추구하면서도 동시에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싶어 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심리라고 분석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밀레니얼 세대는 소비 형태에서 다양한 양상을 띤다. 소비를 즐기는 유형도 있는 반면 아끼려는 유형도 있다"라며 "취업난이 시작되고 경제적으로 힘든 20~30대들이 아끼기 시작했다. 소비하는 유형도 일상생활에서 가능한 아껴서 모은 돈으로 자신이 원하는 소비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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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아무리 저축해도 집을 장만할 수 없는 등 미래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욜로족'처럼 일단 쓰고 보자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들 역시 소비를 하고 난 뒤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현실이 후회감을 가중시키기 때문이다"라며 "반대로 현명한 소비를 통해 성취감을 얻는 이들도 있다. 절약할 수 있는 정보를 찾아내는 것에서도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수완 인턴기자 suw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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