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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금융·관광 압도적 1위 질주…이슬람 경제 리더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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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이슬람 경제지수 111점 높아…이슬람 절반, 펀드도 430개 보유
무슬림 관광객 530만명 유치도 선두

[아시아경제 쿠알라룸푸르 홍성아 객원기자] 세계경제가 무역전쟁 여파로 침체국면에 있는 동안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이슬람 경제가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리서치 업체 디나스탠더드(DinarStandard)가 최근 발행한 '제7차 글로벌 이슬람 경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의 글로벌 이슬람 경제지수는 111점으로 전 세계 이슬람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아랍에미리트(UAE)가 79점으로 뒤를 이었으며 바레인(60점), 사우디아라비아(50.2점), 인도네시아(49점) 순이었다.


말레이 금융·관광 압도적 1위 질주…이슬람 경제 리더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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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이슬람 경제지수는 이슬람 금융, 무슬림 친화 관광, 할랄 음식, 패션, 제약, 화장품, 미디어, 여가 등 7개 분야 평가를 종합한 것이다. 말레이시아는 이슬람 금융과 무슬림 친화 관광산업에서 1위를, UAE는 할랄 음식, 패션, 제약, 화장품, 미디어, 여가 분야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말레이시아가 1위를 기록한 것은 강한 이슬람 금융 경쟁력 덕분이다. 이슬람 금융은 이슬람 윤리강령인 샤리아 원칙에 따라 투자하는 금융 형태다. 2019년 9월 기준 전 세계 수쿠크(이슬람 채권) 발행액은 1233억달러이며, 말레이시아는 이 가운데 절반인 48.8%를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이슬람펀드시장에서도 말레이시아는 33.8%로 1위를 기록했다. 말레이시아의 이슬람펀드 개수는 430개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슬람펀드를 보유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지난해 전 세계 무슬림 관광객 2600만명 가운데 530만명을 유치하면서 이슬람 친화 관광산업에서도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는 모스크, 할랄 인증, 기도 공간 등 무슬림에게 꼭 필요한 공간이 조성돼있다. 특히 여성전용 스파, 수영장 등을 운영하면서 무슬림 여행객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외에도 이슬람 예술과 문화 공간 등을 많이 찾을 수 있다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슬람협력기구(OIC) 소속 57개 회원국은 할랄 제품 무역을 통해 자국 국내총생산(GDP)이 최소 1%에서 최대 3%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늘어나는 무슬림 인구와 할랄의 영향력 증가로 이슬람 경제가 더욱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지난해 이슬람권 국가들의 경제성장률은 전년 대비 5.2%를 기록했고 5년간 잠재성장률 추정치는 6.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슬람 경제 소비액은 2024년까지 2017년 대비 45%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 무슬림 인구는 현재 약 18억명에서 2030년에는 22억명으로 세계 인구의 26.4%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쿠알라룸푸르 홍성아 객원기자 sunga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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