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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착하네"…밥상 오르는 수입 소고기 중 절반이 '미국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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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착하네"…밥상 오르는 수입 소고기 중 절반이 '미국산'(종합) ‘롯데 블랙 페스타’ 개막을 하루 앞둔 31일 롯데마트 서울역점에 10년전 가격 수준의 소고기 가격이 안내돼 눈길을 끌고 있다.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들은 내수진작을 위해 '코리아 세일 페스타' 기간에 맞춰 내달 1일부터 7일까지 7일간 대규모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하이마트, 롯데홈쇼핑 등 롯데그룹의 10개 유통 계열사가 총 1조원 규모의 물량을 준비했으며, 풍성한 경품 이벤트도 마련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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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착하네"…밥상 오르는 수입 소고기 중 절반이 '미국산'(종합)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한국인의 밥상에 오르는 수입 소고기 중 미국산이 절반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한동안 국내 수입산 소고기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호주산이 주춤한 사이 2003년 이후 처음으로 시장점유율(MS)이 50%를 돌파했다. 관세율이 크게 낮아지면서 가격이 떨어졌고, '미국산 소고기=광우병'이라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크게 달라진 영향이다. 이 때문에 미국산 소고기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일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까지 올해 수입된 미국산 소고기는 20만9034t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9만3685t보다 7.9%가 증가한 것이다. 1~10월 기준으로 보면 연간 최대 수입량을 기록했던 2003년(20만8636t)보다 많다. 이 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16년 만에 신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올 들어 지난 10월 말까지 한국의 소고기 수입량은 총 41만5112t으로 나타났다. 이 중 미국산 점유율은 50.4%다. 미국에서 광우병 발생이 확인되면서 수입이 금지됐던 2003년(68.3%) 이후 처음으로 50%를 넘긴 것이다. 반면 호주산과 뉴질랜드산은 주춤했다. 호주산은 같은 기간 17만582t이 수입되면서 전년 동기(17만7100t)보다 1.1% 감소했다. 뉴질랜드산은 1만8371t이 수입돼 13.5% 급감했다.


미국산 쇠고기는 1994년 이후 수입물량 1위 자리를 지켰으며, 2003년에는 점유율이 68.3%(금액 기준 75.3%)에 달했지만 이후 광우병 파동으로 수입이 금지되면서 시장에서 사실상 '퇴출'당했었다. 하지만 최근 미국산 소고기의 인기가 높아진 배경에는 '안전하다'는 소비자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한국갤럽이 실시한 '소고기 소비자 인식조사'에서 미국산 식품이 안전하다는 응답은 2013년 40%에서 2017년 47%, 올해 54%로 크게 늘었다. 2008년도 조사에서 성인 70% 이상이 미국산 소고기가 안전하지 않다고 답변한 것에 비해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2008년 '30개월 미만' 쇠고기 수입이 이뤄졌으나 대규모 반대 촛불시위가 열리며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관세율 인하 영향도 크다. 관세가 낮아지면서 가격도 동시에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미국산은 21.3%에서 18.6%로, 호주산은 26.6%에서 23.9%로 각각 관세를 인하했다. 미국산은 2026년, 호주산은 2028년 관세를 완전 철폐할 예정이다. 관세하락은 도소매가에도 영향을 줬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1+ 한우 등심 100g은 1만1190원에 거래됐다. 미국산 갈비는 100g 2505원, 호주산 갈비는 100g에 2480원에 불과했다. 미국산이 한우의 4분의 1 가격인 셈이다.


이마트에서도 이날 현재 온라인몰에서 판매하고 있는 한우 등심 구이용 1등급(300g) 가격은 2만8900원으로 100g으로 환산하면 9634원이다. 반면 미국산 등심 구이용(가지소)은 400g에 1만5900원이었다. 이는 100g 당 3975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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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불경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미국산 소고기의 가격적인 매력도 무시할 수 없다"며 "또 예전보다 소비자들이 미국산 소고기를 안전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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