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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의 골프영어회화] "물 수제비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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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의 골프영어회화] "물 수제비 샷?" 마스터스에서는 전야제 행사로 물 수제비 묘기 대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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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수제비(Play ducks and drakes) 샷."


라운드 중에는 다양한 일이 일어난다. 초보골퍼들은 특히 연못이나 호수 앞에만 가면 잔뜩 긴장을 해 토핑(topping)을 낸다. 공이 마치 물 수제비 띄우는 것처럼 수면 위를 낮게 튕기며 날아간다. 물에 빠지지 않고 지면에 착지하는 '물 수제비 샷'이 나올 때가 있다. 운이 좋으면 공이 그린 에지까지 올라가기도 한다(Your ball skipped right onto to the fringe of the green).


이런 경우 골퍼들은 좋아서 환호성을 지른다. 골프의 물 수제비는 'skipping (golf) balls', 은어로 물 수제비는 '암오리와 수오리(ducks and drakes)'다. 힘차게 던진 돌이 물 위를 점프해서 날아가는 모양이 오리가 수맥질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단어다. 다른 의미로는 돈을 물 쓰듯이 쓴다는 뜻이다. 정식 용어는 'skipping stones', 동사로는 'skip a stone'이라고 표현한다.


미국의 프로골퍼들은 재미로 물 수제비 내기(betting)를 자주 하는 편이다. 공으로 수면 위를 최대한 많이 튕기는 게임(the game of skipping stones across the surface of water)이다. 보통 한 선수가 "공이 호수 위에 몇 번이나 튕기는 지 보자(Let's see how many times you can skip the ball across the lake)"라고 제안한다. 참고로 기네스 북에 나온 돌로 튕긴 물 수제비 최고 기록은 88회다.


골프공은 몇 번이 최고인지 기록을 찾을 수 없다. 예를 들어 물 수제비 결과를 말할 때는 "그의 공은 8번이나 튕겼다(His ball skip eight times)"라고 하면 된다. 매년 4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서 열리는 마스터스 역시 이와 관련한 흥미진진한 이벤트가 있다. 대회 개막 전 16번홀에서 물 수제비 묘기 대회를 연다. 올해의 대회명은 "The Masters 2019 Pond Skipping"이었다.


A: I topped it! Skip! Skip! Skip! onto the fairway!(토핑을 했네요! 깡충! 깡충! 뛰어서 페어웨이로 올라가라!)

B: Wow, I can't believe how lucky you are. Your ball skipped right onto the fringe of the green(와, 얼마나 운이 좋은지 믿을 수가 없네. 공이 그린 에지까지 올라갔어요).

A: I told you I was confident(내가 자신이 있다고 말했잖아요).



글=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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