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서울대, 인공지능 공동 연구 나섰다

MS, 한국형 AI 도입·연구개발 지원 나서

[아시아경제 이진규 기자]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가 서울대와 인공지능(AI) 공동 연구에 나섰다.

한국MS는 15일 서울대와 함께 AI 분야에서의 최신기술을 교류하고 긴밀한 상호연구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MS창업자 빌 게이츠의 2013년 서울대 방문과 강연을 언급하며 "양 기관의 인연이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으로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오 총장은 AI연구원, 낙성 벤처 밸리,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 등 AI 분야의 성과와 비전을 공유하고, 해당 분야에서의 긴밀한 연구 협력 관계 구축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자리에는 오 총장을 비롯해 차석원 국제협력부본부장, 장병탁 AI연구원 원장, 최양희 AI위원회 위원장, 고학수 AI연구원 부원장, 전병곤 AI연구원 부원장과 MS 총괄 부사장이자 MS연구소 아시아 소장 샤오우엔 혼 박사, MS연구소 이미란 전무 등이 참석했다.

서울대는 2014년 설치된 빅데이터연구원을 확대 개편해 AI와 데이터사이언스를 포괄하는 'AI연구원'을 최근 공표했다. 대내적으로 다양한 분야의 연구진이 AI와 데이터사이언스 핵심 기술, 다양한 영역에 적용하는 응용기술 연구를 수행하며, 대외적으로는 외부 기관과의 AI 관련 연구·창업 등의 활동을 위한 소통창구 역할을 한다. AI연구원은 12월 초 개원할 예정이다.

또 서울대와 서울시, 관악구 등 3개 기관이 협력해 서울대 후문부터 낙성대 공원 일대에 스타트업 파크인 낙성벤처밸리가 조성될 예정이다. 대학의 연구 성과와 기술력이 스타트업·산업분야로 이전되고 사업화되는 창업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내년 3월 개원 예정인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은 빅데이터와 AI 등 기술에 기반을 둔 전문대학원이다. 매년 석사과정 40명, 박사과정 15명을 모집할 계획이며, 학사 학위 소지자라면 전공에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MS는 1991년부터 AI 분야에 대한 연구와 투자를 지속해오고 있다. MS의 AI연구소에는 7000명이 넘는 엔지니어와 1000명 이상의 연구원이 근무하고 있다. 연구소에서 나온 결과물을 다양한 자사 서비스에 적용하면서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한국에선 MS의 포괄적 AI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사회 전반에 걸친 종합적 발전을 위한 토대 마련을 지원하는 '한국형 AI 활성화를 위한 포괄적 지원 플랜'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번 협력도 이 같은 국내 AI 도입·연구개발을 위한 지원의 일환으로 성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