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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30년] 상생번영의 진정한 파트너십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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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올해는 한ㆍ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관계에 기념비적인 한 해가 될 전망이다. 한국이 아세안의 대화상대국(Dialogue Partner)으로서 공식관계가 수립된 지 30주년을 기념하고, 그간의 신남방정책 성과를 배경으로 이달 말 부산에서 제3차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ㆍ메콩 정상회의가 개최되기 때문이다. 이번 정상회의는 지난 30년간의 한ㆍ아세안 관계를 돌이켜보고 새로운 30년의 미래 파트너십을 발전시키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


[한·아세안 30년] 상생번영의 진정한 파트너십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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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뭐가 그렇게 '특별한' 정상회의일까. 아세안은 현재 유럽연합(EU)를 포함 10개국만을 대화상대국으로 지정하고 있다. 1980년대만 하더라도 한국은 아세안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진국이 아니었다. 1987년 정치민주화를 이루고 88 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면서 한국에 대한 인식과 평가가 달라졌다. 마침내 1989년 한국은 아세안의 7번째 대화상대국이 됐고, 개발도상국으로선 최초였다. 아세안과의 정상회의는 통상 아세안국가에서 매년 개최되는 아세안정상회의에 맞추어 열린다. 자국에서 개최하는 특별정상회의는 예외적인 것으로 대화상대국 10개국 중 세 차례 개최하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이달 초 문재인 대통령이 태국의 방콕을 방문해서 아세안 정상들과 회동했다. 그런데 오는 24일 아세안 정상 모두가 한국을 다시 방문해 회의를 한다. 왜일까. 아세안과의 관계를 강화하겠다는 신남방정책의 추진의지와 진정성에 대한 화답이라 할 수 있다.


신남방정책은 과거의 정책과 무엇이 다른가. 무엇보다도 '마음과 마음이 이어지는, 사람 중심의, 더불어 잘 사는 파트너십'을 지향한다는 점일 것이다. 지난 30년간 한ㆍ아세안 관계는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루었다. 부분적인 대화관계로 시작한 한ㆍ아세안 관계는 2년 후 완전한 대화관계로, 2004년 '포괄적 협력 동반자관계', 2010년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상됐다. 경제협력과 인적교류의 확대추세는 더욱 극명하다. 1989년 양측 교역은 79억달러, 한국의 대아세안 투자는 1억달러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교역 1600억달러, 투자는 61억달러로 급신장했다. 인적교류도 1989년 18만명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1140만명이 상호 방문하면서 아세안은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방문지가 됐다.


이러한 협력관계의 급격한 확대가 반드시 긍정적인 효과만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교역이 확대되면서 우리의 무역흑자가 증가해 지난해에는 406억달러에 이르렀다. 인적 교류 및 문화 교류ㆍ협력에서도 불균형이 나타났다.


지속 가능한 파트너십을 위해서는 호혜적인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 신남방정책의 핵심개념이며, 이를 구현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10여년 전부터 계속돼왔다. 한국정부 주도로 아세안 10개국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2009년 3월 서울에 설립한 국제기구 '한ㆍ아세안센터(ASEAN-Korea Centre)'가 바로 그것이다. 한ㆍ아세안센터는 쌍방향의 인적ㆍ문화 교류 활성화를 통해 상호 이해와 신뢰를 증진하고, 한ㆍ아세안 양측의 수요와 입장을 반영해 교역ㆍ투자 촉진, 관광 진흥을 도모해 호혜적인 협력을 강화하는 많은 사업들을 시행해오고 있다. 특히 아세안 국가 공무원 간부급 4명이 4개 부서에 각각 파견돼 협력 사업의 선정과 집행에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문화교류도 마찬가지다. 한류 열풍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쌍방향의 협력이 필요하다. 2017년 부산에 개원한 '아세안문화원'은 아세안 문화 소개를 통해 쌍방향 문화교류를 활성화한다는 면에서 아세안 측으로부터 좋은 반향을 얻고 있다. 아세안지역 외에 위치하는 아세안 문화원으로서는 유일하며, 방콕 소재 아세안문화원보다 규모도 크거니와 활동도 더욱 활발하다.


인간관계든 국가관계든 상대방의 마음(heart and mind)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서로가 올바르게 이해하고 신뢰하는 가운데 윈윈하는 호혜적인 파트너십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이번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정상들은 물론 한ㆍ아세안 국민들 간 마음과 마음이 이어져 밝은 미래를 축복할 진정한 축제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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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선 전 한ㆍ아세안센터 사무총장, 전 인도네시아 대사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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