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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심장을 울리는 엔진소리"…럭셔리 스포츠 세단 마세라티 기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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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마세라티 특유의 엔진소리는 이탈리아 작곡가가 만든 음악처럼 웅장하다. 마세라티 본사에는 엔진 사운드 디자인 엔지니어가 상주하며 튜닝 전문가와 피아니스트, 작곡가를 자문위원으로 초청해 엔진 사운드를 조율한다. '1인 1엔진'의 원칙을 지키는 마세라티 엔진 생산의 모든 공정은 100% 수작업이다. 마세라티에게 엔진이란 공장에서 찍어내는 제품이 아니라 장인이 빚어내는 하나의 예술품이다.


마세라티 사륜구동 스포츠 세단 '기블리 S Q4 그란스포트(이하 기블리 그란스포트)'를 시승하며 장인들이 한땀한땀 만든 마세라티의 V6 트윈 터보 엔진을 직접 경험해봤다. 흔히 마세라티가 디자인을 인정받아 럭셔리카로 분류된다고 생각하지만, 직접 타보면 강력한 엔진 성능 덕분에 럭셔리카 타이틀을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을 바로 알아챌 수 있다.


[시승기]"심장을 울리는 엔진소리"…럭셔리 스포츠 세단 마세라티 기블리 마세라티 기블리 S Q4그란 스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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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특유의 엔진 사운드는 액셀을 밟을 때마다 천둥같은 소리를 내며 심장을 울린다. 운전의 재미와 역동성을 느끼고 싶은 운전자에게는 최고의 브랜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직접 시승했던 기블리 그란스포트는 방음유리가 설치돼 창문을 닫으면 고급 세단과 같은 안락함이 느껴졌지만, 창문을 열고 달리는 순간 스포츠카의 질주 본능이 바로 살아났다.


기블리 그란스포트에 탑재된 3ℓ V6 트윈 터보엔진은 430마력의 최고출력, 59.2kg·m 최대토크의 힘을 발휘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286km,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4.7초에 불과하다. 기존의 후륜구동 기블리가 최고 350마력을 내는 3ℓ V6엔진을 탑재했다면, 사륜구동 기블리 S Q4는 트윈터보 엔진을 얹어 기존보다 80마력의 성능을 끌어올렸다.


[시승기]"심장을 울리는 엔진소리"…럭셔리 스포츠 세단 마세라티 기블리 마세라티 기블리 S Q4그란 스포트


기블리는 럭셔리한 감성의 '그란루소'와 스포티한 매력의 '그란스포트'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 이날 시승한 기블리 그란스포트는 전자제어식 스카이훅 서스펜션과 스포츠 스티어링 휠, 스포츠 페달이 장착돼 마세라티 특유의 레이싱 DNA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105년 전 탄생한 마세라티의 시작점이 '레이싱용 엔진을 탑재한 승용차'였다는 점에서 브랜드 헤리티지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마세라티는 회사 설립 초기부터 모터스포츠에 많은 공을 들이며 고성능 기술 개발에 전념해왔다. 1950년대까지 250F 등의 모델로 F1 무대를 휩쓸었으며 이후 도로용 고성능 차량 생산에 집중하며 지금까지도 '100% 수작업 엔진 생산'의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시승기]"심장을 울리는 엔진소리"…럭셔리 스포츠 세단 마세라티 기블리 마세라티 기블리 그란 스포트


기블리는 엔진 성능 뿐만 아니라 디자인적 측면에서도 인정받는 모델이다. 전면과 후면의 범퍼 디자인과 라디에이터 그릴은 공기 역학적 효율을 최고로 끌어올리도록 설계됐다. 기블리 그란스포트는 피아노 블랙의 인서트 스포츠 범퍼와 라디에이터 그릴, 3개의 독립된 에어 인테이크 디자인을 적용해 역동성과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라디에이터 그릴 정중앙에는 마세라티의 삼지창 로고를 올려 브랜드 정체성을 드러냈고, 측면 C필러에도 전통적인 세타 마세라티 로고를 그려 넣었다. 프레임 없는 도어를 적용해 최고급 세단의 느낌을 추가했으며 근육질을 강조한 후면부는 단단한 인상을 준다. 프레임리스 도어는 차문을 세게 닫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닫히는 소프트 도어 클로징 기능이 탑재됐다. 실수로 차문을 꽉 닫지 않은 상태에서 주행을 하더라도 차량 스스로 차문을 안쪽으로 끌어당겨 미연의 사고를 방지한다.


[시승기]"심장을 울리는 엔진소리"…럭셔리 스포츠 세단 마세라티 기블리

[시승기]"심장을 울리는 엔진소리"…럭셔리 스포츠 세단 마세라티 기블리 마세라티 기블리 그란스포트 인테리어


인테리어 디자인에서도 이탈리아 장인의 손길이 느껴졌다. 마세라티 차량에 사용되는 가죽은 최고급 이탈리안 가죽 브랜드 '폴트로나 프라우'에서 공수된다고 한다. 폴트로나 프라우의 가죽은 20단계의 태닝 공정을 거치며 기계적 처리를 전혀 하지 않은 순수 천연 엠보싱 가죽만을 사용한다. 이 과정에서 가죽의 탄성과 강도가 증가해 차량에 접목했을 때 더욱 안락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다.


안전사양도 럭셔리카 중에서는 최초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이 대거 탑재됐다. 앞 차와의 간격을 조절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유지 어시스트, 액티브 사각지대 어시스트 시스템이 적용됐다. 사실 주행의 즐거움을 느끼고자 하는 운전자들에겐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크게 필요치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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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승했던 사륜구동 '기블리 S Q4 그란스포트'의 가격은 1억4500만원. 그란루소는 1억4400만원, 기본형은 1억3320만원이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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