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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된 속옷, 사라진 시신…이춘재 자백 '초등생 시신 행방'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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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 8살 초등생 성폭행 살해 자백
현장서 유류품만 발견…시신 사라져
시신 유기하고 달아나는 범행수법 불일치 의문

발견된 속옷, 사라진 시신…이춘재 자백 '초등생 시신 행방' 미스터리 이춘재 고등학교 졸업사진.사진=채널 A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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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화성 연쇄살인 사건(화성사건) 피의자 이춘재(56)가 자백한 '화성 초등생 실종사건' 과 관련해 각종 의혹이 쏟아지고 있다.


가장 큰 의문점은 피해자 김양 시신의 행방이다. 김 양 시신은 사건 발생 3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 행방을 알 수 없다.


'초등생 실종사건'은 8차 사건(1988년 9월 16일) 이후 1989년 7월7일 화성시 태안읍 초등학교 2학년인 김 모(8) 양이 실종된 사건이다.


김 양의 흔적은 실종 5개월여 만인 같은 해 12월 마을 주민들에 의해 발견됐다. 김양의 치마, 메고 있던 책가방 등 10여 점의 유류품을 발견한 주민들은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시신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다 보니 시신 행방에 의문이 쏠리고 있다.


이춘재 자백이 사실일 경우, 시신은 사건 현장에 그대로 유기된 채 있어야 한다. 이춘재는 피해자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피해자 속옷으로 입, 손, 발 등을 결박한 채 달아나는 범행수법을 보였다.


그러나 시신만 없고 속옷 등 유류품은 그대로 사건 현장 인근서 발견됐다. '초등생 실종사건'에 의혹이 쏠리는 이유다.


발견된 속옷, 사라진 시신…이춘재 자백 '초등생 시신 행방' 미스터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전문가는 당시 사건을 수사한 경찰이 시신의 행방에 대해 알 수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유튜브 '배상훈의 크라임'에서 "이춘재 자백이 사실이라는 가정을 전제로 봤을 때 (이춘재 범행수법은) 야외서 사람을 살해한 뒤 그대로 유기하고 달아나는 것이다. 시신을 따로 옮길 이유가 없다. (여기서) 제3의 범인 가능성이 없다면 가능성은 하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 당시 화성사건으로 이목이 쏠린 상황에서 어떤 사람이 다른 이유로 그 시신을 다른 장소에 유기할 이유가 없다"면서 "수사당국이 시신 행방에 알고 있을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추측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실종 현장 인근에서 피해자의 유류품을 발견하고도, 이 사실을 가족들에게 통보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반기수 본부장)는 24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실종자 가족들이 (당시 경찰로부터) 유류품이 발견됐다는 통보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며 "당시 수사 관계자들을 수사한 결과 대부분 기억이 안 난다고 하고 있고, 수사 기록상 (통보했다는 내용이) 없는 것으로 봐서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발견된 속옷, 사라진 시신…이춘재 자백 '초등생 시신 행방' 미스터리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된 이춘재(56) 가 화성사건을 비롯해 모두 14건의 범행을 저질렀다고 최근 자백한 것으로 1일 확인됐다. 이 씨의 고등학교 졸업사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연쇄 살인사건을 해결하지 못하던 상황에서, 사건을 축소하기 위해 유류품 발견 사실을 가족에게 알리지 않은 채 사건을 덮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춘재가 자백한 살인사건 중에는 1989년 7월7일 화성 태안읍에서 초등학교 2학년생인 김 모 양이 실종 사건이 포함돼 있다.


같은 해 12월 김양이 실종 당시 입었던 치마와 책가방이 발견됐다. 발견 장소는 9차 사건이 발생한 현장에서 불과 30여m 떨어진 지점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시점은 화성 8차 사건(1988년 9월 16일)과 9차(1990년 11월 15일)사건 사이에 발생했다.


당시 경찰은 이춘재를 용의선상에 올렸지만, 그가 1989년 9월 강도 예비혐의로 구속 상태로, 대면조사 없이 서류상 검토만 하고 끝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모 양 시신은 30년이 지난 현재까지 찾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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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이춘재)가 진술한 장소는 아파트로, 유류품이 발견된 장소는 일반 도로가 개설돼 그 경계선에 위치해 특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의자 진술, 유류품 목격자, 당시 수사관 등을 면밀히 조사해 장소를 최소한으로 좁힌 뒤 장비 등을 동원해 시신 찾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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