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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게임 매년 100개 이상 들어오는데…수출은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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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이후 한국 게임 진출 0건…중국은 규제 피해 공세 강화

중국 게임 매년 100개 이상 들어오는데…수출은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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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이민우 기자] 2017년 이후 중국에 진출한 우리나라 게임이 단 하나도 없는 반면 중국 게임은 해마다 100개 이상 국내에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핑계로 한국 게임의 서비스 허가(판호)를 내주지 않고 있는 사이 중국 게임의 한국 공습은 한층 거세지는 것이다. 최근에는 국내 지사를 설립하지 않고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는 방식으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등 다각도의 대책을 마련 중이지만 뾰족한 수가 없어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2017년 3월 이후 2년8개월째 중국에 수출된 우리나라 게임은 '제로(0개)'이지만 중국 게임은 매년 100개 이상이 들어와 서비스되고 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분석업체 아이지에이웍스 자료를 토대로 보면 지난해 상반기에만 91개 중국 게임이 국내에 들어왔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게임 판호 발급이 중단된 이후 300~400개 게임이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목할 것은 중국 게임의 국내 진출 방식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게임물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정식 등급 분류를 받은 중국 게임은 지난해 72개에서 올해(10월 하순 기준) 41개로 줄었다. 중국 게임사들이 한국지사를 세워 게임물관리위원회에서 등급분류를 받는 번거로움을 피해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한 국내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게임은 우리 시장에서 활개를 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 게임은 중국에서 족쇄가 채워진 꼴"이라며 "이제라도 정부가 적극 나서서 중국 판호 발급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문화 콘텐츠의 수출입을 관리하는 주무부처로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문제를 종합 검토해 대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WTO 제소는 한ㆍ중 무역 갈등을 키울 수 있는 만큼 문체부는 다양한 방식의 대책을 고심 중이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 회장은 "더 이상 우리 정부가 방관해서는 안된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우리가 문제를 제기하지 않으면 판호 이슈는 풀리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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