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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11개월째 미끄럼…이달 19.5% 쪼그라들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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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일 수출입 현황

對中수출·반도체 부진 영향

전월보다는 22%↓

"월말 될수록 늘어…지켜봐야"

日수입은 30% 감소


수출 11개월째 미끄럼…이달 19.5% 쪼그라들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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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주상돈 기자] 10월 수출도 대(對)중국과 반도체 부진의 영향이 이어지며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일본의 대한국 수출규제 영향으로 일본 수입은 30.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와 업계에서는 올해 연말까지 수출 감소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내년 초부터는 기저효과와 반도체 경기 반등으로 수출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관세청이 21일 발표한 '10월1~20일 수출입현황'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액은 268억33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5% 감소했다. 전월 대비로도 21.9%(17억200만달러) 줄었다.


조업일수는 전년 동기보다 하루 적은 13.5일로, 이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액은 19억9000만달러로 13.5% 감소했다. 20일까지 수출이 감소세를 지속함에 따라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마이너스 행보가 11개월째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품목별로는 우리 전체 수출의 5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이 28.8% 줄었다. 시세와 국제 유가 하락 여파가 이어진 탓이다. 승용차(-6.5%), 석유제품(-38.4%), 선박(-8.4%) 등도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다.


국가별로는 미ㆍ중 무역분쟁 영향으로 우리 1~2대 수출국인 중국(-20.0%)과 미국(-17.4%)이 큰 폭 줄었다. 베트남(-2.3%), 유럽연합(EUㆍ-36.6%), 일본(-21.3%) 등 주요 대상국 수출도 대부분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갔다. 반면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44.8% 늘었고, 가전제품도 11.7% 증가했다. 중동(1.5%), 싱가포르(17.7%)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254억1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1% 줄었다. 승용차(32.1%), 정보통신기기(9.5%) 등이 증가한 반면 원유(-31.5%), 기계류(-15.9%) 등 에너지 부문의 수출이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캐나다(1.5%)가 늘었고, 중국(-9.2%), 중동(-34.8%), 미국(-21.9%), EU(-16.4%) 등에서 줄었다. 한국으로의 수출을 규제하고 있는 일본으로부터의 수입도 30.1% 줄었다.


이달 20일까지 수출입이 모두 감소하면서 무역수지는 14억17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무역수지는 총 300억9800만달러로 전년 동기(559억5800만달러)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미ㆍ중 무역분쟁에 따른 영향이 가장 크다.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월말로 갈수록 수출액이 늘어나는 만큼 10월 수출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의 수출부진 상황에 대한 위기의식을 갖고 수출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정부는 수출 분위기 반전을 위해 민관합동 총력 지원에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며 "단기 수출활력 제고와 병행해 우리 수출의 근본적 경쟁력 강화 및 수출 체질 개선을 위한 수출구조 4대(기업ㆍ시장ㆍ품목ㆍ인프라) 혁신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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