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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주요국 장단기 금리 축소, 경기침체 신호 해석은 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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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단기금리 역전과 경기침체 간 관계 일관성 없어

미국 경제 양호한 성장세

실물지표 둔화 재현 될 지 두고 봐야


한은 "주요국 장단기 금리 축소, 경기침체 신호 해석은 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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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한국은행이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의 장·단기 금리 축소 및 역전 현상에 대해 경기 침체로 해석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20일 한국은행의 '해외경제포커스'에 따르면 최근 주요 선진국 국채시장의 일부 장기 및 단기 금리가 동반 하락하면서 비슷한 수준으로 수렴하거나 역전하고 있다. 특히 미국 국채의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면서 그간 양호한 성장 흐름을 이어 왔던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대두됐다.


◆금리 역전 이후 둔화 여부 일관성 없어


한은이 주요국 사례를 살펴본 결과 장·단기 금리 역전과 경기 침체 간 관계가 일관되게 나타나지 않았다.


미국과 독일에서는 장·단기 금리 역전과 경기 침체 간 관계가 비교적 뚜렷한 편이었다. 그러나 다른 주요국의 경우에는 금리 역전 이후에도 경기 수축이 발생하지 않거나(영국), 장·단기 금리 역전이 없음에도 경기 침체가 발생(일본, 호주)했다.


미국과 독일은 과거 장·단기금리 역전 이후 주요 실물지표가 대체로 약화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시기별로는 상이한 흐름이 나타냈다.

한은 "주요국 장단기 금리 축소, 경기침체 신호 해석은 시기상조"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산업생산은 금리역전 이후 상당폭 둔화되거나 감소했지만 양국 모두 2007년 전후에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증가 흐름을 유지했다. 미국은 금리역전 이후 1989년 1분기에는 증가폭이 상당폭 둔화되고 2000년 1분기에는 감소로 전환된 반면 2006년 1분기때는 양호한 증가 흐름을 유지했다. 독일은 2000년 3분기와 2006년 4분기 금리역전 이후 생산 증가폭이 둔화됐으나, 2006년의 경우 상당 기간 증가세를 유지하며 상대적으로 둔화폭이 완만했다. 고정 투자는 양국 모두 금리 역전 이후 부진한 흐름으로 전환됐다.


민간 소비는 금리역전 이후 일부 시기를 제외하고는 증가세가 둔화되거나 감소로 전환했다. 미국은 세 차례 금리역전 이후 민간소비의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었으나 대체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독일은 2000년 3분기 금리역전 이후에도 비슷한 증가세를 유지하였으나 2006년 4분기에는 상당폭 감소로 반전했다.


취업자 수는 일부 시기를 제외하면 금리 역전 이후 증가 폭이 축소되거나 감소로 전환했다. 미국은 과거 취업자 수 증가폭이 금리 역전 이전에는 월평균 20만명을 상회하였으나 금리 역전 이후에는 10만명 내외로 크게 둔화됐다. 독일 지난 2000년 3분기 금리 역전 이후 취업자 수가 감소로 전환됐으나 2006년 4분기 금리역전 이전에는 다소 저조한 모습을 보이다가 금리 역전 이후 양호한 흐름으로 반전했다.


◆미국과 독일 간 차이 발생

한은 "주요국 장단기 금리 축소, 경기침체 신호 해석은 시기상조"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한은은 "최근 장·단기 금리 역전이 발생한 미국과 독일의 경제 흐름은 다소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일부 지표가 약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고용 호조를 바탕으로 소비 중심의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자본재 수주 등 투자 지표가 부진을 보이는 가운데 미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도 9월까지 2개월 연속 기준치(50)를 하회했으나, 9월중 실업률이 1969.5월이후 최저치인 3.5%를 기록하였고 7~8월 실질개인소비지출도 증가세를 유지했다.


반면 독일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이후 제조업 부진이 이어지면서 경기 둔화 흐름이 지속됐다. 올해 2분기중 마이너스 성장률(전기대비 ?0.1%)을 나타낸 가운데 자본재 수주가 8월까지 2개월 연속 전월 대비 감소했다.


한은은 "최근 미국 경제의 양호한 성장세를 감안할 때 금리 역전이 발생한 현 시점에서 과거 미국의 금리 역전 이후 공통적으로 나타났던 일부 실물 지표의 둔화 혹은 감소 흐름이 이번에도 재현될 것으로 단정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며 "또한 최근 미국의 장·단기 금리 역전은 양적 완화 등에 따른 기간 프리미엄 축소와 같은 채권 시장의 구조적 변화 등에도 기인하고 있는 만큼 과거 금리역전과 경기 침체 간 관계를 단순히 적용하기는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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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최근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의 영향으로 세계 교역이 크게 위축되고 성장세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장·단기 금리 축소 및 역전 현상이 주요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만큼 향후 금리 역전 지속 여부 및 실물지표의 흐름을 면밀히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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