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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린 미국도, 맞은 중국도…휘청이는 'G2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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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분기 GDP 증가율 6.0%
내년에는 5%대로 추락 가능성
중국 PPI 3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
미국 9월 소매판매 7개월만에 하락

때린 미국도, 맞은 중국도…휘청이는 'G2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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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김은별 기자] 때린 미국도, 맞은 중국도 휘청거리고 있다. 15개월 전 무역전쟁이 시작될 때부터 제기됐던 전문가들의 우려는 이제 주요2개국(G2)을 넘어 전 세계로 퍼지고 있다. 중국 경제는 '바오류(保六ㆍ6%대 성장률)' 사수도 힘겨운 상황에 처했고, 탄탄한 내수를 바탕으로 나홀로 승승장구하던 미 경제마저 제조에 이어 소비까지 흔들리며 불안한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27년여만에 가장 낮은 6.0%의 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18일 발표한 중국은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6% 경제성장률에 겨우 턱걸이를 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바오류가 무너지며 성장률이 5%대로 추락할 가능성이 크다.


미ㆍ중이 앞서 고위급 무역협상 후 현재 1단계 합의문을 확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양국 정상이 내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합의문에 서명하기까지 변수가 많아 중국 경기 하강 흐름은 계속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중국은 경제 활력 선행지표인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3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하며 디플레이션 공포를 키우고 있다. 중국의 9월 PPI는 전년 동기대비 1.2% 떨어져 3년2개월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경기 하강국면에서 나타나는 디플레이션은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정부의 추가 경기부양 압박도 커지게 마련이다.


중국은 경제성장 둔화 속도를 완화하기 위해 최근 유동성 확대 카드를 꺼내들고 있다. 인민은행 발표에 따르면 9월 중국 은행권의 위안화 대출 증가액은 1조6900억위안(약 282조5342억원)으로 통계가 작성된 2001년 이후 역대 9월 증가액 중 가장 컸다. 저조한 경제성장률을 확인한 중국 정부가 연말까지 추가 부양책을 펼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오는 21일 발표될 예정인 인민은행의 1년물 대출우대금리(LPR)가 현행 4.2%보다 낮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무역전쟁으로 인한 타격이 거의 없다며 자신만만하던 미국에도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미국의 올해 2분기 GDP 증가율은 2.0%로 1분기(3.1%) 대비 1%포인트 이상 낮았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발표한 9월 산업생산은 0.4% 감소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고, 제조업 생산도 전달보다 0.5% 줄었다. 이달 초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9월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8로 10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제조업 위축 우려는 커진 상태다. 미국의 제조업은 두 달 연속 위축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미 경제의 버팀목인 소비도 흔들리고 있다. 상무부가 발표한 미국의 9월 소매판매는 0.3% 감소하며 7개월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 GDP의 67%를 차지하는 소비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전문가들은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일제히 낮추고 있다. 이달 초 2% 초반으로 예상되던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1%중반대까지 낮아졌다.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한 관세 때문에 소비자 부담이 커지는 역풍을 맞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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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무역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말한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CNBC 인터뷰에서 "이미 부과된 관세와, 2020년까지 부과될 예정인 관세로 인해 글로벌 GDP의 0.8%가 축소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스위스 경제 전체와 맞먹는 규모다. IMFㆍ세계은행(WB) 연차총회 패널로 참석한 레이 달리오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설립자는 "글로벌 경제가 축 늘어졌다"며 1930년대 대공황 때를 연상하게 한다고 말했다. 진뤼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총재는 이날 "무역전쟁으로 중국 성장이 둔화할 경우, 중국에 무역흑자를 내고 있는 일부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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