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혁신금융사업 1호 ‘CB사업’ 시작

개인사업자 ‘마이크레딧’ 사업설명회

[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신한카드가 혁신금융사업 1호로 ‘CB(Credit Bureau) 사업’을 내놨다.

신한카드는 서울 을지로 파인에비뉴에서 권대영 금융위원회 금융혁신기획단장, 강문호 KCB 사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등 금융업권 실무자와 핀테크 기업 대표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한카드 마이크레딧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마이크레딧 서비스는 올해 4월 금융위가 1차로 선정한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이다. 신한카드가 보유한 고객 2500만명과 개인사업자 440만명의 빅데이터에 KCB의 외부 축적 데이터 등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개발됐다. 개인사업자의 상환능력을 평가하는 신용평가모형과 가맹점 매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매출추정모형으로 구성됐다.

신용평가모형은 가맹점 매출규모·매출변동추세 뿐만 아니라 업종·지역상권 성장성 등의 미래가치 분석을 통해 기존 CB로는 미흡했던 개인사업자의 상환능력을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매출추정모형은 신한카드의 가맹점 결제 데이터와 KCB의 축적된 외부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사업자의 매출을 추정한다. 특히1억원 미만 영세사업자의 매출규모까지 비교적 정확하게 예측이 가능해 음식 숙박업과 함께 금융기회를 받기 어려웠던 소상공인의 신용평가 도구로 활용이 기대된다는 게 신한카드의 설명이다. 신한카드는 이를 통해 사업자금 확대, 금리 인하 등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개인사업자의 금융서비스 이용 편익을 키우고, 리스크 관리를 정교하게 해 사업자 부실 감소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카드는 우선 신한금융그룹 계열사에 서비스를 시작해 외부 금융기관이나 플랫폼사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임 사장은 “이번 마이크레딧 사업 개시는 카드업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갖는 점에서 카드업계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금융당국의 혁신금융서비스 추진 취지에 발맞춰 혁신적 신금융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