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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디家 며느리 된 전직 스파이, 자서전 출간 화제
최종수정 2019.10.15 15:46기사입력 2019.10.15 15:29
케네디家 며느리 된 전직 스파이, 자서전 출간 화제 전 CIA 요원 아마릴리스 폭스/사진=미국 뉴욕 타임즈 화면 캡처


[아시아경제 김수완 인턴기자] 미국 중앙정보국(CIA)에서 최연소 여성 비밀요원으로 발탁됐던 아마릴리스 폭스(38)가 펴낸 자서전이 출간 전부터 화제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각) CIA 최연소 여성 비밀요원이었던 아마릴리스 폭스가 책 리뷰와 함께 인터뷰를 했다.


아마릴리스 폭스는 자신의 저서 '위장 인생(Life Undercover)'에서 CIA 요원으로 중국 상하이(上海)부터 파키스탄 카라치까지 세계 곳곳에 잠입해 테러를 막거나 적국의 정보를 빼낸 이야기를 담았다.


해당 저서에서 폭스는 상하이 거주 당시 남편이었던 동료요원과 함께 아트 딜러로 위장했다고 밝혔다. 당시 CIA는 "부부관계는 정기적으로 하되 너무 규칙적으론 하지 말고, 열정적으로 관계를 갖되 너무 열정적으로는 하지 말 것"이라는 지령까지 내렸다고 전했다.

이어 이들 부부 요원의 정체를 눈치챈 중국 당국도 스파이를 붙였다. 스파이의 정체는 이들 부부가 고용한 가사도우미였다. 폭스는 책에서 "가사도우미 스파이가 우리를 감시하는 걸 곧 눈치챘다"며 "그 가사도우미가 어떻게 우리에게 정보를 빼내려 하는지를 감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평범한 대학생으로 살아가던 폭스는 2001년 9·11 테러 이후 인생이 바뀌었다. 당시 옥스퍼드에서 신학과 국제법을 공부 중이던 그는 졸업 후 미국 워싱턴 조지타운 대학원에 입학해 국제관계와 외교를 공부했다. 대학원생 시절 테러범의 은신처를 사전에 발견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고안한 그는 CIA에 스카우트 제안을 받았다.


또 폭스 역시 이를 받아들여 CIA 요원이 됐다. 당시 그의 나이는 22세였으며, 최연소 여성 비밀 요원으로 기록됐다. 이후 폭스는 위장 전문 요원으로 세계 곳곳에 파견됐다.


폭스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CIA는 요원들이 어떤 연애를 하고 누구와 결혼하는 지까지 신경을 쓴다"고 전했다. 그는 민간인과의 첫 결혼은 파경을 맞았고, 동료 CIA요원과 두 번째로 결혼했으나 이혼했다.


또 올해 11살이 된 딸 조이(Zoe)를 기르면서는 요원과 엄마의 두 역할 사이에서 고민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에게 매일 밤 동화책을 읽어주고 싶었지만 지령 받은 업무 수행을 위해 집을 자주 비워야 하는 게 현실이었다"고 털어놨다.

케네디家 며느리 된 전직 스파이, 자서전 출간 화제 전 CIA 요원 아마릴리스 폭스 트위터./사진=아마릴리스 폭스 트위터 캡처


요원으로 9년간 활동한 폭스는 결국 2010년 CIA에 사표를 냈다. 이후 마약 퇴치 다큐멘터리 작가 및 제작자로 새 인생을 살았다. 그의 트위처 계정에는 '작가이자 평화 운동가, 전 CIA 비밀 요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폭스는 지난해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동생이자 법무장관을 지낸 로버트 케네디의 증손자 로버트 주니어 3세와 결혼했다. 이들은 올해 딸 바비 케네디를 낳았다.


폭스의 책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자세한 묘사를 담은 탓에 일부 누리꾼들은 "CIA의 기밀을 유출한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다.


관련해 미국의 방송사 NBC 등은 "CIA 전 요원들이 책을 내기 전 반드시 거쳐야 하는 승인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폭스는 전직 요원으로서 기밀 유출의 위험성은 자신이 제일 잘 알고 있으며 적절한 조치를 거쳤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NYT에 "CIA와는 책 기획 단계부터 정보를 공유했고, 일부 내용은 안전을 위해 살짝 미화했다"고 말했다.


한편 폭스의 자서전은 애플TV의 시리즈로 제작될 예정이다. 폭스의 역할은 영화 '캡틴마블'에서 여성 히어로 역을 연기한 브리 라슨이 맡게 됐다.




김수완 인턴기자 su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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