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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사람]물건도 싼데 '리퍼브 매장'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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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사람]물건도 싼데 '리퍼브 매장' 갈까? 살짝 흠집이 있어도 성능에는 이상이 없고, 가격은 싼 '리퍼브'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만성 불황시대 스마트 소비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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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요즘 사람들은 신제품이 출시되면 '리퍼브(refurb) 매장'을 먼저 찾을 정도로 '리퍼브 제품'이 대세입니다.


불황을 벗어나기 어려운 현실적 상황을 받아들였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신제품에 대한 매력을 찾지 못했기 때문일까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성비를 추구하는 합리적 소비가 늘었기 때문'이라는 평가에는 이견이 없는 것 같습니다.


리퍼브란 '새로 꾸미다'라는 뜻의 'Refurbish'의 줄임말입니다. 전시용 상품, 이월상품, 반품 상품,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 스크레치 상품 등 살짝 흠집이 있어도 성능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는 제품을 '리퍼브 제품'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초기에 불량으로 반품되거나 고장난 제품을 수리해 다시 내놓는 식입니다.


이런 리퍼브 제품을 파는 매장이 리퍼브 매장입니다. 제품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가전·가구부터 화장품, 의류, 식품 등이 구비돼 있는데 기능과 성능은 새 제품과 차이가 없지만, 정가보다 30~80% 정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업체들은 폐기 비용이나 과다 재고 상품으로 인한 부담을 덜고, 소비자들은 가성비 높은 합리적 소비를 할 수 있으니 그야말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유통방식인 셈이지요.


시장이 활성화 돼 이제는 리퍼브 상품만 취급하는 전문 매장도 많아졌습니다. 특히 제품 상태를 직접 확인한 뒤 구매할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이 인기입니다.


대표적인 리퍼브 매장이 '올랜드아울렛'입니다. 이 회사는 가전과 가구, 생활용품 등 100여개 업체의 상품을 취급하는 리퍼브 전문 매장인데 전국에 1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16년 471억원, 2017년 595억원, 2018년 765억원으로 매년 매출이 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과 경쟁하는 온라인 매장은 파격적인 할인율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습니다. 온라인 리퍼브 쇼핑몰 '이유몰'의 경우 부도난 화장품 수입업체로부터 제품을 받아 최대 99% 싸게 판매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업계 추산에 따르면, 지난해 리퍼브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약 30% 성장한 10조원 규모로 확대됐습니다.


리퍼브 업종이 이처럼 성장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업계에서는 '만성 불황의 역설'이라고 분석합니다. 업계 관계자는 "만성 불황이 리퍼브 시장을 만든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폐기 위기에 내몰렸던 일반 온라인 매장의 반품이 활로를 찾은 곳이 리퍼브 매장"이라면서 "그런데 반품된 제품으로 이뤄진 리퍼브 매장의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만성 불황을 이겨내는 스마트한 소비가 되면서 시장의 급성장을 불러온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가성비 갑 소비'를 가장 좋아합니다. 1인 가구의 증가로 혼자 사는 집에 비싼 제품들을 원가에 주고 사기에는 부담이 크니까 고가 브랜드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해 '가성비 갑' 소비의 기쁨을 만끽하는 식입니다.

[요즘사람]물건도 싼데 '리퍼브 매장' 갈까? 가전이나 가구, 주방용품 등 다양한 제품들이 리퍼브 시장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반품이나 환불이 어려울 수 있고, 생각보다 하자가 클 경우 판매자와 소비자 간 책임 공방이 벌어질 가능성도 높은 만큼 구입할 때 주의해야 합니다.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다만, 리퍼브 제품을 구매할 때는 주의할 점들이 있습니다. 저렴하다는 이유로 '가성비 갑'이라고 생각했던 소비를 망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싼 가격이 모든 잘못을 덮을 수는 없는 법입니다.


반품이나 환불이 어려울 수 있고, 생각보다 하자가 클 경우 판매자와 소비자 간에 책임 공방이 벌어질 가능성도 높습니다. 이런 공방을 사전에 막기 위해서는 가전이나 가구 등은 제품 설명과 사후 서비스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식품이나 화장품 등은 유통기한을 잘 살펴야 합니다.


먼저 애프터서비스(AS) 여부와 기간을 확인해야 합니다. 신제품에 비해 제품 생산 일자가 오래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특히 식품이나 화장품은 필수적으로 유통기한을 확인해야 합니다.


제품 상태가 구체적으로 설명돼 있는지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흠집이 조금 있을 수 있음' 같은 모호한 표현보다 '우측 모서리 위 1㎝ 길이 스크레치' 등 구체적인 설명과 함께 제품 상태 사진을 명확히 제시하는 매장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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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배송 중 추가적인 손상이 생길 경우 분쟁 예방을 위해 사전에 스크래치가 있는 부분을 촬영하거나 표기하고, 무료 배송인지, 배송비가 있으면 어느 정도 가격인지 확인하는 절차도 필요합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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