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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본 한일갈등]日장관 "한국은 일본에 문화 전해준 은인의 나라"
최종수정 2019.10.12 09:53기사입력 2019.10.12 09:47

올해로 11회 맞은 도쿄 한일축제한마당 “민간 교류 흔들리지 않아야”
“TV속 현한 넘어 우호관계 확인”…방문객 7만2000명 ‘역대 두 번째’

[일본에서 본 한일갈등]日장관 "한국은 일본에 문화 전해준 은인의 나라" 제11회 한일 축제 한마당 행사장에서 한국인 공연자와 일본인 관람객이 함께 강강술래 하는 모습. 사진 = 윤진근PD




[도쿄(일본)=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한국 분들의 친절함에 TV 속 혐한 너머 두 나라가 우호적 관계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달 28~29일 일본 도쿄 지요다구 히비야(日比谷) 공원에서 개최된 한일 축제 한마당. 행사장에서 부침개와 떡볶이를 맛있게 먹던 타츠야 씨는 엄지를 들어 보였다. 그는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친구의 연락을 받고 처음 축제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축제를 통해 자신처럼 양국 간 입장차를 이해하는 사람이 더 많아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한일 관계를 새롭게 느끼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한일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닫는 가운데 올해 11회째를 맞는 한일축제한마당에는 약 7만2000명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지난해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많은 방문자 수를 기록했다는 것이 주최 측 설명이다. K팝과 한국음식, 한복체험, 한국서적 등 다양한 문화 체험 공간이 마련된 가운데 한국식 부침개를 맛보기 위해 100여 명의 손님이 줄을 서고, 한복체험을 위해 1시간 30분을 대기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이날 행사장에는 전직 국가대표 선수들로 구성된 연무단 '여(女)벤저스'가 태권도 동작을 활용한 춤을 선보이고 고쿠시칸대 가라테부원들이 가라테 연무 공연을 하는 등 양국 문화를 비교하며 느낄 수 있는 무대도 마련됐다. 한국 학생들과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부스도 설치돼 방문객들은 현재 한국의 분위기와 일본에 대한 인상 등에 대해 질문했다. 행사장에서 판매한 한국 음식이나 식품 등의 한국 관련 상품 매출액은 작년보다 15% 정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K-POP 부스에서 만난 오쿠무라 시즈카씨는 K팝을 들으며 한국어를 배웠고, 음식과 문화로 관심이 이어져 한국 여행도 몇 차례 다녀왔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최근 뉴스를 장식하는 혐한 보도를 들어 "방송에선 혐한 보도가 많이 나오지만, 정작 주변에서 그런 말 하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며 "이 축제가 한국을 좋아하는 일본인과 일본을 좋아하는 한국인들이 더 많이 교류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번 행사는 최근 얼어붙은 한일 관계를 녹이는 민간 교류의 중요성을 환기하는 장이 됐다. 이번 행사에는 남관표 일본주재 한국대사, 아카바 가즈요시 국토교통상 등 양국 정부 관계자도 참석했다. 개회식에서 가즈요시 국토교통상은 "한국은 일본에 문화를 전해 준 은인의 나라"라며 오랜 한일 교류 역사를 강조했다. 관광정책 담당 장관인 그는 서툰 한국어로 자기소개를 하며 한국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가와무라 다케오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은 "한일 관계가 악화됐어도 민간 교류가 위축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을 표명하는 등 유화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황성운 주일한국문화원장은 "작년에는 한일축제한마당 10주년을 기념해 행사를 크게 열었다"며 이런 점을 고려하면 한일 관계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일본인들이 많은 관심을 보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축제 홍보를 맡은 주일한국문화원 조은경 팀장은 "양국 간 갈등은 깊어졌지만, 축제에 참여한 많은 분들이 '이럴 때야말로 교류하고 서로를 이해해야 한다'고 말하며 뜻을 모았다"며 "한국과 일본은 밀접한 만큼 자연히 사이가 좋아질 수밖에 없는 나라라고 생각하고, 상호 간 인적교류의 끈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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