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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미국 스탠퍼드' 선택, 유승민 '홀로 서기'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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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개편 동력 좌우할 안철수, 정계복귀 선 긋기…'악재' 맞은 유승민 정치적 선택 앞두고 고심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선택을 하는 데 너무 시간을 끌지 않겠다."


바른미래당의 '변화와혁신을위한비상행동'을 이끄는 유승민 의원의 주장이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퇴진파'의 탈당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유 의원 입장에서는 '홀로서기'의 분수령이다. 손 대표 쪽에 서 있던 수도권 인사 일부가 유 의원 쪽의 손을 들어준다면 정치적 결단은 예상보다 빨라질 수도 있다.


안철수 '미국 스탠퍼드' 선택, 유승민 '홀로 서기' 분수령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세종=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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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10월 정국'이 심상치 않다는 점이다. 유 의원이 주도하는 정계 개편의 폭발력을 좌우할 핵심 변수인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정계복귀설에 선을 그었다.


안 전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10월1일부터는 독일을 떠나 미국 스탠퍼드대 법대 방문학자로 연구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계 개편의 촉매제가 되기보다는 '긴 호흡'으로 정국을 관망하겠다는 의미다.


안 전 의원이 현실 정치와 선을 긋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최근 마라톤 관련 책을 내는 등 근황을 알린 것도 정치적 의미가 남다르다. 마라톤으로 상징되는 고난의 시간을 이겨내고 새로운 정치의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포석이다.


안 전 의원은 "이번에 출간된 책은 독일을 떠나면서 그동안의 삶에 대해 정리하는 의미로 썼다"면서 "베를린 마라톤과 미래 교육 프로젝트인 러닝 5.0 발표로 독일에서 하던 일들을 잘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안철수계 의원들은 미국행과 관련해 정계 복귀에 선을 그은 것은 아니라면서 진화에 나섰다. 현실 정치에 복귀할 타이밍을 기다리고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안철수계 의원들의 바람과는 달리 현실 정치 복귀는 이른 시일 내에 이뤄지기 어렵게 됐다. 안 전 의원 본인의 입으로 미국행을 밝혔다는 점이 주목할 부분이다.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제21대 총선을 둘러싼 '안철수 역할론'은 탄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 안 전 의원 입장에서는 21대 총선 이후 전개될 또 하나의 정계 개편 정국에서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선택이다.


유 의원은 안 전 의원을 포함해 정계 개편의 동력을 최대한 확보해 정치 판도를 흔들어야 하는데 암초를 만난 셈이다. 또 하나의 변수는 자유한국당이 지난 3일 광화문 집회에서 나타난 모습처럼 '우클릭'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새로운 보수의 가치를 내세우는 유 의원의 고민을 키우는 장면이다.


정치권 일각에서 바른미래당 탈당파의 한국당 합류보다는 신당 창당 이후 '반문(반문재인) 선거연대'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퇴진파 모두 독자 노선을 걷는다면 보수 표심 분산에 따라 총선 돌파가 어렵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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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의원이 정치적 동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면 한국당으로의 흡수 통합을 둘러싼 원심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유 의원 입장에서 안 전 의원의 미국행이 뼈아프게 다가오는 이유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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