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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IT株 엇갈린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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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이노텍 실적 개선 기대감에 '방긋'

대규모 영업적자 전망 디스플레이 '울상'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LG그룹 IT업종 관련 종목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LG전자LG이노텍이 주가 회복세를 보이는 반면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실적 부진으로 인해 주가가 다시 힘을 잃은 모습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전기전자업종지수는 지난달 24일 장중 1만8031.94까지 치솟으며 올 들어 최고점을 찍었다. 지난 1월4일 기록했던 최저점 1만3681.11에서 4350포인트 넘게 급등했다.


업종지수가 상승하면서 LG그룹의 관련 종목 주가도 상승 반전했다. 대표적인 IT 업종 종목인 LG전자의 주가는 지난 6월 중순 8만원대까지 치솟았으나 2개월 뒤인 8월 중순에는 5만원 후반대까지 떨어졌었다. 하지만 이후 직전 거래일인 4일에는 6만64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면서 이 기간 10% 넘게 상승했다. 7월 말 12만원대에서 8월 초 9만원대로 급락했던 LG이노텍의 주가도 4일 11만6500원으로 껑충 뛰면서 두 달여 만에 21% 넘게 올랐다.


두 회사의 주가 회복은 3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교보증권은 LG전자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6조172억원, 6656억원으로 전망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에 비해 줄었지만 기존 영업이익 추정치인 5338억원에 비해서는 25%나 상향 조정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보이는 3분기 실적에 대한 개선 기대감으로 주가는 저점에서 상승했다"면서 "그러나 여전히 부정적인 심리가 반영돼 현재 주가 수준은 밸류에이션 하단에 위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LG이노텍은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고 내년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리플 카메라의 매출 개시로 LG이노텍은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면서 "또 ToF 카메라, 5G iPhone 출시 등을 통해 2020년에도 실적 성장 요소는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문제는 LG디스플레이다. 8월 초 1만2000원대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9월 중순 1만5000원까지 회복하는가 싶더니 다시 1만3000원대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3분기 대규모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관측했다. 심지어 내년에도 흑자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우려마저 제기된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구조조정으로 인해 관련 비용 약 4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규모 영업적자가 발생할 것"이라면서 "3분기부터 반영하기 시작한 POLED 관련 감가상각비와 내년 상반기에 돌입할 비수기 등을 고려하면 적자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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