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0.1% 근로소득자...중위 소득자의 31배 번다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상위 0.1%의 근로소득자가 중위 소득자의 31배를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세청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정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2017년 상위 0.1%, 1만8000여명의 연평균 근로소득은 8억900만원이었다.

이는 소득이 딱 중간에 있는 중위 소득 근로자들의 연평균 근로소득 약 2600만원보다 31배 더 많은 수준이다.

월평균으로 따지면 상위 0.1%는 매달 6739만원을 벌었다. 중위 소득자의 월평균 근로소득은 214만원이었다.

상위 1% 구간(18만55명)의 연평균 근로소득은 2억6417만원, 상위 10% 구간(18만55명)은 7557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김 의원은 "근로소득 통계를 분석해보면 2017년까지 봉급 생활자의 소득도 명확하게 양극화돼 있는 추세가 확인된다"며 "통계에 잡히지 않는 일용직과 아르바이트 등을 포함하면 실제 근로소득 양극화는 더 심각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