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4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에 대해 "한 줌도 안되는 조국 수호세력의 기를 눌렀다"고 평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실정 및 조국 심판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광화문 앞에서 시작해 대한문 앞을 넘어 숭례문에 이르기까지 서울 도심은 그야말로 상식과 정의의 물결이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상식과 정의의 물결은 서초동 200만 선동을 깨부셨다"며 "여당은 (서초동 집회에 대해) 가당치도 않은 200만명을 운운하며 민심을 왜곡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와서 (집회 인원수의) 적고 많음은 본질이 아니다"며 "하지만 여당은 유리할 때는 장관, 불리할 때는 가장 노릇 하는 것도 모자라 유리할 땐 200만명이라고 하고, 불리한 때는 수가 많고 적음은 중요하지 않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퇴진 집회가 있으면 직접 나온다고 하더니 정작 청와대는 공포의 충격 속에 빠졌고,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대국민 명예훼손을 한다"며 "뭐 눈에는 뭐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 생각난다"고 했다.
그는 "민심이 임계점을 넘어서고 있다. 조국 파면을 넘어 정권 퇴진으로 옮겨붙고 있다"며 "이것은 지난 1987년 넥타이 부대를 연상케 하는 정의와 합리를 향한 평범한 시민들의 외침"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소환조사와 관련해선 "검찰은 왜 정 교수를 긴급체포하지 않고 귀가시켜 공범들과 말 맞출 시간을 주느냐"라고 따지며 "황제조퇴까지 시켜주는 파격적인 예우다. 이것이 마지막 예우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외교부 직원이 의전 실수를 이유로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청와대의 트러블 메이커"라며 "당장 경질해야 한다"고 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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