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전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 0.4% 하락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하락한 것은 1965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54년 만에 처음이다. 같은 날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 수출이 지난해 12월 이후 10개월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 9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전년 대비 지수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수치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0.4%의 변화율을 기록하면서 공식적으로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를 보이게 됐다. 이와 같은 상황을 두고 통계청에서는 이례적으로 참고자료를 배포해 디플레이션으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 무상교육 확대 및 건강보험의 보장성 강화 등 정부정책에 기인한 하락요인이 많은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하고 있으며, 이러한 일시적 요인과 더불어 기저효과가 소멸되는 연말 시점에 가면 다시금 물가상승률이 회복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이 -0.7%포인트의 기여도를 보여주었고, 석유류 -0.26%포인트, 공공서비스 -0.17%포인트가 전체 물가상승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반적인 물가가 역성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되지만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는 모습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근원CPI의 견조함이 언급되고 있으나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으며, 특히 물가상승률이 높았던 음식 및 숙박 부문에서도 올해 들어 본격적인 둔화세가 발생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전반적인 물가상승률 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적극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기대할 수 있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 올해 1~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0.41% 증가에 그치고 있는데 공급 측 요인과 정부 정책 영향력이 큰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공공서비스 가격 하락이 두드러진다. 반면 환율 상승으로 석유류 제외 공업제품, 도시가스 요금과 같은 항목의 가격은 다소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물가 상승률은 10월까지 0% 부근에 머물다가 11월부터는 상승할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 연간으로는 0.5%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 내년 연간 상승률도 1% 초반 수준을 전망한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1.7% 줄었다. 3분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2% 감소하며 1,2분기 대비 감소폭이 늘었다. 다만 일 평균 수출액과 선박제외 일평균 수출액이 각각 21.8억달러와 20.9억달러로 작년 10월 이후 최대치로 늘어난 점, 3분기 중 수출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 전환된 점과 같이 긍정적 신호도 나왔다. 작년 10월 사상 최대 수출액을 기록한 이후 11월부터 수출 증가율이 둔화되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올해 10월까지는 수출 부진이 깊어지겠으나 11월 이후부터는 기저효과 만으로도 부진 폭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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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수출 단가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고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기조 지속과 제조업 업황 부진, 일본과의 갈등 등 위험 요인이 잔존하고 있다. 무역협회에서 발표하는 4분기 수출산업 경기전망지수도 3분기보다 수출 여건이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수출 부진은 3분기보다는 완화될 것으로 보이나 유의미한 개선을 예상하기에는 아직 불확실성이 높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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