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어떠한 힘도 중국의 전진 못막아…통일중국 강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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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신중국 건국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어떠한 힘도 중국의 전진을 막을 수 없다는 점을 언급하며 시 주석의 권력과 중국의 자신감을 보여줬다.

시 주석은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 톈안먼 성루에 올라 건국 70주년 경축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열병식을 사열하면서 국가의 높아진 위상과 함께 자신의 탄탄한 권위와 리더십을 감춤없이 드러내 보였다. 이날 열병식에는 시 주석을 포함해 중국 지도부 전원이 참석했으며 장쩌민, 후진타오 전 국가 주석까지 참석해 무게감을 더했다.

시 주석은 기념연설에서 "70년전 오늘 마오쩌둥 동지가 중화인민공화국 성립을 선포한 후 중국 인민은 이곳에서 부터 일어섰다. 이 위대한 사건은 100여년 동안 가난과 약함을 견디며 괴롭힘을 당했던 비참한 중국의 운명을 완전히 바꿔놨다. 중국은 위대한 부흥을 이루는 광활한 길에 드러섰다"고 신중국 건국의 의미를 부여했다.

어떠한 힘도 중국의 전진을 막을 수 없다는 점도 강조됐다. 시 주석은 "어떠한 힘도 중국 인민과 국가의 전진을 막을 수 없다. 어떠한 힘도 중국의 위상을 흔들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70년동안 중국인들이 공동의 노력과 고된 투쟁을 통해 세계를 놀라게 하는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고 덧붙였다.

전진을 위해서는 당의 기본 이론과 노선, 방침을 전면적으로 관철해 나가야 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국가의 주권과 세계 평화를 굳건히 지켜야 한다. 중국의 내일은 더욱 나아질 것이다. 초심을 잊지않고 사명을 명심하며 이를 계속 지켜나가야 한다. 중화민족은 '두 개의 100년'(공산당 창당 100년인 2021년, 신중국 건국 100년인 2049년) 실현과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중국은 전진하는 과정에서 평화통일과 일국양제 방침을 견지하고 홍콩, 마카오의 오랜 번영과 안정을 유지하며 양안 관계를 평화적으로 발전시키고 중국의 완전한 통일을 실현시키기 위해 분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상호 이익을 취하는 개방 전략을 유지하고 지속적으로 세계 각국 사람들과 함게 인류운명 공동체를 건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연설 말미에 "위대한 중화인민공화국, 중국 공산당, 중국 인민 만세"라고 외쳤다. 연설이 끝나자 시 주석은 훙치 사열 차를 타고 인민복 차림에 엄숙한 표정으로 사열을 받으며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으로서 군 통수권자임을 확인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