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과학을읽다]물고기가 떼로 헤엄치는 이유

시계아이콘01분 18초 소요
언어변환 뉴스듣기
[과학을읽다]물고기가 떼로 헤엄치는 이유 물고기들이 떼를 지어 헤엄치는 가장 큰 이유는 생존을 위한 것이지만, 에너지 소모를 줄이기 위한 이유도 있습니다. 사진은 정어리떼를 공격하는 상어들. [사진=NATGEOTV 화면캡처]
AD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물고기들이 떼를 지어 헤엄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기존 연구들을 통해 생존을 위한 본능적 행동인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물고기가 사는 물 속은 사람이 활동하는 공기 중에 비해 밀도가 높고, 화학물질의 확산도 빠르며, 음파의 전파 속도도 더 빠릅니다. 이런 상황에서 물고기들은 포식자 등 외부의 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방어체계를 가동합니다.


자신의 몸에 있는 화학물질을 사용하거나 신체의 장점을 활용하기도 합니다. 비늘돔은 불투명한 점액을 분비해 그 안에서 잠을 자고, 딱딱한 피부와 가시 등을 이용해 몸을 보호하지요. 이런 방식을 활용하는 물고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물고기는 무리를 이뤄 생활합니다.


물고기가 떼를 지어 다니면 포식자를 혼란스럽게 할 수 있습니다. 물고기들이 떼로 모여 있으면 마치 큰 물고기인 것처럼 보여서 포식자에게 겁을 줄 수도 있고, 포식자가 접근해 눈치를 채 갑자기 흩어져도 홀로 활동할 때보다 생존확률은 더 높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물고기들은 생존하기 위해 무리 중에서도 가운데로 들어가려고 노력한다고 합니다.


다랑어 같은 큰 물고기나 중간 크기의 고등어, 가다랭이 등도 떼를 지어 헤엄칩니다. 작은 물고기들이 떼를 지어 헤엄치는 것은 생존을 위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큰 물고기들이 떼로 헤엄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큰 물고기들이 떼를 지어 다니는 것은 먹이를 둘러싸고 잡아먹기 쉽고, 번식하기도 수월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물고기들은 대부분 체외수정을 하는데 수정할 수 있는 확률도, 수정 후 새끼가 될 때 까지 생존할 확률도 무척 낮습니다. 그런데 떼를 지어 다닐 때 체외수정을 하면 다른 포식자로부터 알을 지킬 수 있어 새끼가 돼 자라날 확률도 높아집니다.


또, 이런 생존 본능을 충실히 따르는 것 이외에도 에너지를 덜 쓰기 위해서라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CNRS) 연구팀은 물고기 떼가 움직이는 유체역학적 흐름을 컴퓨터 모델로 분석해 물고기가 떼를 지어 헤엄칠 때 더 적은 에너지를 쏟는다는 사실을 입증했습니다.


가까이서 헤엄치는 물고기가 '흡입 효과'를 만들어 낸다고 합니다. 물고기 떼의 움직임은 리더가 없어도 조화된 방식으로 집단이 움직이는 집단행동의 모범적인 사례로 손꼽힙니다. 개별 물고기의 경로는 기존의 서로를 끌어당기는 규칙과 정렬 규칙뿐만 아니라 다른 물고기에 의해 생긴 유체 흐름으로 이동과 회전 등도 효과적으로 통제됩니다.


AD

이에 따라 물고기가 떼를 지어 헤엄칠 때 모든 물고기에 의해 평균적으로 만들어지는 흡입 효과 때문에 더 적은 에너지로 헤엄칠 수 있게 됩니다. 연구팀은 물고기 떼가 무질서해질 때도 떼로 헤엄치는 이익이 더 많다고 밝혔습니다. 물고기 떼와 주변 유체 사이 상호작용이 개별 개체의 움직임도 편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