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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시즌 맞는 유통가 '암운'…국민가격·리츠 등 턴어라운드 희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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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시즌 맞는 유통가 '암운'…국민가격·리츠 등 턴어라운드 희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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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오프라인 시장의 위축으로 국심한 실적 부진을 겪고 유통공룡들의 3분기 실적도 어두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분기 '최악의 시기'를 보낸 유통가가 여전히 어두운 터널 속에 머무르고 있는 모양새다. 유통업계에서는 초저가 전략으로 떠난 고객의 발길을 돌리고 자산유동화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새로운 활로 모색에 사활을 걸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은 이마트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7.3% 감소한 121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창립 이래 첫 분기 기준 적자였던 지난 2분기보다는 개선된 수치지만, 4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한 5조2870억원으로 전망했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할인점 기존점의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4~5% 감소하는 등 매출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7월의 경우 저온현상과 공휴일수 부족 등으로 기존점 매출이 11.6% 감소하고, 9월 역시 8월의 추석 선물세트 매출 선반영으로 역신장이 불가피하다는 것.


롯데쇼핑의 실적 전망 역시 부정적이다. 하나금융투자는 롯데쇼핑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을 1780억원, KB증권은 1510억원으로 추정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4%, 24% 감소한 수준이다. 연결 순매출액 역시 하나금융투자와 KB증권이 각각 4조4580억원, 4조5609억 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가까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부정적 전망에 지난 27일 하루에만 롯데쇼핑 주가가 5%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다.


이처럼 증권가가 부정적 전망을 내놓는 것은 쿠팡으로 대변되는 e커머스와의 경쟁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경기불황까지 겹치며 유통업계 전반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쇼핑의 경우 일본 불매운동 영향까지 더해져 불황 여파를 더 크게 받고 있는 모습이다. 박신애 KB증권 연구 "경기 부진에 더해 일본 브랜드 불매운동에 따른 트래픽 감소 영향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3분기 실적에서 '턴어라운드'의 희망도 엿보인다. 이마트 할인점의 경우 지난달부터 본격 시작한 초저가 전략인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의 결과로 4900원 와인, 700원 물티슈 등 히트상품들이 쏟아져나오며 지난달 총매출액이 전월 대비 11.6% 증가한 1조3489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상품을 연내 200개로 늘리며 '상시 초저가 체제'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쇼핑 역시 인기 백화점 4곳과 마트 4곳, 아울렛 2곳을 유동화한 '롯데리츠'가 내달 상장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상장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롯데는 1조원에 육박하는 현금을 손에 쥐게 되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 온ㆍ오프라인 사업과 해외 할인점 사업에 각각 70%, 30%를 투자하며 저성장을 돌파할 새 활로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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