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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박, 재반박…갈수록 거세지는 삼성-LG TV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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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K 화질 문제 제기로 TV시장 주도권 전쟁 확산
상대방 헐뜯기 점입가경…결국 서로 발목 잡기 뿐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삼성전자LG전자간의 TV 품질·기술력 논쟁으로 촉발된 TV전쟁이 전면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반박, 재반박을 거듭하며 미래 TV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사활을 건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8K TV 화질에서 시작된 공방이 상대방 제품 헐뜯기로 번지면서 결국 서로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반박, 재반박…갈수록 거세지는 삼성-LG TV전쟁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이강원 LG전자 TV소프트웨어플랫폼개발실장(상무)가 LG 8K 올레드 TV(오른쪽)와 타사 제품으로 USB에 저장된 8K 유튜브 영상을 재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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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K 영상 재생 기술까지 번진 싸움 = LG전자는 지난 24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삼성전자의 QLED TV를 뜯어보는 과정을 담은 '뜻뜯한 리뷰 LG 올레드 TV' 영상을 게재하며 삼성전자를 겨냥했다. 5분30초 분량의 영상에서 LG전자 연구원들은 삼성 QLED TV를 뜯으며 백라이트, 반사시트, 도광판, 확산판, QD시트, 광학시트, 액정패널 등으로 구성돼 있는 'QD-LCD TV'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다음날인 25일엔 8K TV 구입 고객을 대상으로 8K 영상재생 기능 지원을 위한 별도장치인 '업그레이더'를 연내 무상으로 제공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LG 8K TV에 업그레이더를 연결하면 HEVC(High Efficiency Video Codec) 물론, 유튜브의 8K 동영상 재생규격인 'AV1' 또는 'VP9'로 제작한 영상도 유튜브 사이트에서 바로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선 이를 두고 LG전자 8K TV 영상 재생 오류를 문제 삼은 삼성전자의 공격을 무마시키기 위한 방어 마케팅으로 보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7일 열린 기술설명회에서 LG전자 8K TV가 HEVC 코덱이 없어 8K 콘텐츠를 제대로 구현하지 못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설명회에서 HEVC로 인코딩된 8K 영상은 LG 8K TV에서 재생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8K 영상이 재생되지 않는 것이 알려지자 뒤늦게 별도의 외부장치를 제공하겠다고 하는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 볼 때 현재 판매되고 있는 제품이 8K TV가 아님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박, 재반박…갈수록 거세지는 삼성-LG TV전쟁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열린 '8K 화질 설명회'에서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개발팀 상무가 QLED 8K 화질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공정위 신고한 LG, 점유율 공개한 삼성 =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논쟁은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에서 시작됐다. LG전자는 삼성전자의 QLED 8K TV가 '화질 선명도(CM)' 측면에서 8K TV의 국제 표준에 미달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LG전자는 삼성전자의 'QLED TV 광고'를 공정거래위원회에 허위과장 표시광고로 신고했다. 자발광 디스플레이를 의미하는 QLED 기술이 적용되지 않은 제품을 삼성 QLED TV라고 하는 것은 '표시광고법 제 3조 제1항 제1호'를 위반했다는 것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QLED TV와 OLED TV의 점유율 격차를 공개하며 반격에 나섰다. 전 세계 TV시장에서 13년째 1위를 달성하며 소비자의 선택을 받은 TV는 삼성전자임을 강조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시장조사업체 IHS마킷 자료에 기반해 삼성 QLED TV가 올 상반기에만 약 200만대 판매돼 전년 동기(87만대) 대비 127% 성장했다고 밝혔다. 반면 올 상반기 OLED TV 전체 판매량은 122만대로 전년 동기(106만대) 대비 15% 성장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는 LG전자가 제기한 화질선명도 문제에 대해서도 "8K 화질은 화질선명도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밝기와 컬러볼륨 등 다른 광학적인 요소와 화질 처리 기술 등 시스템적인 부분이 최적으로 조합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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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화질 논란에서 시작된 양사간 공방이 계속 확대되면서 국내 업체 간 소모성 논쟁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서로 경쟁하면서 기술을 발전시킨다면 긍정적이지만 도를 넘어 서로 상대방 제품 흠집내기에만 열을 올린다면 우리 산업에 독이 될 수 있다"며 "초기 8K 시장을 주도해야 하는 시점에서 국내 업체 간 공방은 8K TV에 대한 불신만 심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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