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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윤석열, 같은 날 다른 곳에서 '마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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曺, 대전지검 천안지청 방문… "진솔한 얘기 들어"
尹, 인천 국제회의 참석… "수사 절차 따라 진행중"

조국·윤석열, 같은 날 다른 곳에서 '마이웨이' 조국 법무부 장관이 25일 오후 충남 천안시 대전지검 천안지청을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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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천안, 인천)=조성필 기자, 송승윤 기자] 정권과 조직의 명운을 걸고 강하게 충돌하고 있는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이 25일 각각 천안과 인천으로 항했다. 조국 장관은 검찰 개혁 행보의 일환으로 '검사와의 대화'에 나섰고, 수사의 정점에서 외부 접촉을 극도로 피해온 윤석열 총장은 국제회의에 참석했다. 행선지는 다르지만 메시지는 정확했다. 조 장관은 '검찰 개혁'을, 윤 총장은 '수사 중요성'을 강조했다.


두 번째 대화… 검찰 개혁 행보

조 장관은 이날 1시12분께 대전지방검찰청 천안지청에서 검사와의 대화를 마치고 취재진에 "검사·직원분들을 만나 형사·공판부 검사 우대강화방안, 직원들의 지위·처우 개선 방안 등에 대한 진솔한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들은 얘기를 취합해서 법무부 차원에서 어떤 개선안을 만들 것인지 고민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자신과 가족을 향한 검찰 수사에 대한 언급은 없었는 지에 대한 질문엔 "특별한 얘긴 없었다"고 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 특수부 축소, 법무부 탈 검찰화 추진 등으로 검찰과 긴장관계에 있는 만큼 일선 검사들의 애로를 청취하는 등 '검찰 다독이기'에 집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검사·직원과의 대화는 비공개로 열렸다. 검사들과 진솔한 대화를 하겠다는 취지다. 지청장 등 간부급은 배석하지 않은 채 자유 토론 방식으로 대화를 진행했다고 한다.


대화는 오전 10시 4층 중회의실에서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장관은 이 자리에서 수사관 등 직원 20명과 차를 마시며 1시간가량 검찰 제도와 조직 문화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오전 11시부터는 평검사 13명과 점심 도시락을 먹으며 대화를 이어갔다. 천안지청 검사 현원은 21명이며 평검사는 16명이다. 평검사 대부분이 대화에 참여한 것이다.


지난 20일 의정부지검에 이은 두 번째 검사와의 대화였다. 이번 방문은 장관이 현장에서 검사와 수사관들의 과중한 업무 부담 목소리를 듣기 위한 조처다. 천안지청은 지난해 야근을 마치고 퇴근하던 중 과로로 쓰러져 숨진 고(故) 이상돈 검사가 근무했던 곳이다.


앞선 오전 9시53분께 대전지검 천안지청에 도착한 조 장관은 "이상돈 검사는 30대 나이에 단 한 건의 미제사건만 남길 정도로 열심히 일하다 순직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국에서 이 검사와 같이 일하는 형사·공판부 검사 얘길 듣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조 장관이 천안지청까지 간담회를 마치면 수렴한 의견을 검토해 법무검찰개혁위원회의 첫 안건으로 상정할 계획이다.


조국·윤석열, 같은 날 다른 곳에서 '마이웨이' 윤석열 검찰총장이 25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린 29차 마약류퇴치국제협력회의(ADLOMICO)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조국 수사 관련 첫 공개 언급

윤 총장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참석한 국제행사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를 둘러싼 검찰 수사에 대해 "절차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조 장관 관련 수사가 시작된 이후 공식 석상에서 처음 나온 발언이다.


윤 총장은 이날 오전 11시 14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리는 ‘29차 마약류퇴치국제협력회의(ADLOMICO)'에 참석하기 위해 행사장으로 들어가면서 "수사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오늘 마약류 퇴치를 위한 국제협력회의에 외국 손님도 많이 오셨으니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윤 총장은 '헌법정신에 따라 수사가 진행된다는 입장인지' 등의 질문에는 답변을 하지 않고 곧장 행사장으로 발길을 옮겼다.


윤 총장은 조 장관 일가와 관련한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청사 지하 주차장으로 출근하는 등 최대한 외부와의 접촉을 피해왔다. 반면 이날 발언은 앞으로 진행되는 수사도 원칙과 절차에 따라 흔들림 없이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윤 총장은 행사장 입장 후 개회사에서 "이 회의를 통해 각국의 마약류 범죄정보와 효율적인 수사기법이 공유되길 바란다"면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마약 생산?유통지에 대한 관리, 국외 도피자 강제 송환 분야에서도 실질적인 협조 방안이나 지원 시스템이 활발히 논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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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가 주관하는 이번 회의는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회의에는 미·중·일 등 아시아·태평양 및 유럽 23개국과 유엔마약범죄사무소 등 국제기구 180여명이 참석했다. ADLOMICO는 1989년 마약류 범죄를 세계 각국과 공동 대처하기 위해 대검찰청이 창설한 회의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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