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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이야, 라면회사야?"…PB라면 '반짝 대세' 넘어 스테디셀러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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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값·특화된 맛에 인기
불황 틈타 라면 브랜드 넘봐

"편의점이야, 라면회사야?"…PB라면 '반짝 대세' 넘어 스테디셀러 등극 GS25 '오모리김치찌개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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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기 기자] 편의점이 독자적으로 선보인 자체브랜드(PB) 라면이 경기불황을 틈타 국내 식품업계 대표 라면브랜드들의 아성을 넘보고 있다. PB 라면들은 불황 속 고물가시대를 맞아 가격에 민감해진 소비자들을 겨냥해 저렴한 가격과 함께 차별화된 입맛을 무기로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25의 용기면 매출 상위권 15위 내 3개 품목은 PB 상품이다. 2014년 출시된 오모리김치찌개라면은 초기부터 1, 2위 자리를 다투며 효자상품으로 굳건히 자리 잡았다. 오모리김치찌개 라면은 GS25가 김치찌개 전문점 오모리와 손잡고 묵은지 김치찌개의 맛을 구현해낸 제품이다. 오모리김치찌개 라면은 1500원으로 비교적 고가임에도 불구, 현재 판매량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같은 가격의 삼양라면 불닭볶음면과 선두를 두고 치열한 경쟁 중이다. 팔도의 왕뚜껑, 오뚜기의 참깨라면 등 비교적 저렴한 라면이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편의점이야, 라면회사야?"…PB라면 '반짝 대세' 넘어 스테디셀러 등극 세븐일레븐 '대파라면'

또 2012년에 출시한 틈새라면은 9위에, 2014년에 출시한 홍라면매운치면은 13위에 위치했다. 이들 라면은 출시 직후에만 인기를 모으는 데 그치지 않고 소비자의 꾸준한 선택을 받으며 기존 브랜드라면 제품군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올해 GS가 새롭게 내놓은 '인생라면'은 최근 매운맛을 앞세운 라면이 이어지는 트렌드에 반전 매력을 어필한 제품이다. 매운맛을 측정하는 '스코빌 지수'를 높이는 대신 다양한 연령대를 분석해 대중적으로 좋아할 매운맛을 찾아 반영했다. 95g 용량의 넉넉한 크기에 100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까지 갖췄다. 인생라면은 판매량 순위에서 16위를 차지했다.


세븐일레븐의 '강릉 교동반점 짬뽕'도 PB 라면계의 강자다. 전국 5대 짬뽕으로 알려진 강릉교동반점과 손잡고 만든 교동짬뽕은 2014년 출시 이후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으며 용기면 매출 상위권을 차지했다. 9월 현재까지 전통적인 용기면 강자인 육개장 사발면과 왕뚜껑에 이은 판매 3위를 기록 중이다. 교동반점 짬뽕은 맛집 특유의 매운맛을 재현하기 위해 후추 분말 스프를 개발하고 조미유도 더했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잦은 음주로 해장이 필요한 회사원을 겨냥한 대파라면을 내놨다. 대파라면은 얼큰한 육개장 국물에 시원하고 깔끔한 대파채가 듬뿍 들어있는 상품으로 동결해 건조시킨 대파채 블록을 사용해 대파 특유의 아삭하고 풍성한 식감을 구현했다.

"편의점이야, 라면회사야?"…PB라면 '반짝 대세' 넘어 스테디셀러 등극 미니스톱 '함께라면'

이마트24는 소비자의 가벼운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뛰어난 가성비를 앞세운 PB 라면으로 경쟁했다. 지난 5월 선보인 '민생라면컵(80g)'은 580원으로 일반 편의점에서 판매 중인 제품보다 50% 이상 저렴한 가격을 내세웠다. 가성비 좋은 상품을 제공해 소비자 부담을 덜고 가맹점 매출을 극대화하는 취지에서 '민생'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처럼 각 업체의 PB 라면이 좋은 매출 성적을 거두자 미니스톱 또한 지난 20일 첫 PB 라면으로 '함께라면'을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의 주 고객층인 젊은 직장인과 학생층의 경우 경기침체가 가속화될수록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쉽게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김봉기 기자 superch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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