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극과극 웨딩]3억원 VS 100만원…'모' 아니면 '도' 결혼시장

시계아이콘01분 3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결혼비용 평균 2억여원, 고비용 웨딩도 매년 증가추세
스몰웨딩 '가심비' 올인…폐백 생략·부케도 온라인으로

[극과극 웨딩]3억원 VS 100만원…'모' 아니면 '도' 결혼시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극과극 웨딩]3억원 VS 100만원…'모' 아니면 '도' 결혼시장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최성희(가명·30대 초반)씨는 연간 6000만원 이상을 쓰는 A백화점 VIP 고객이다. 최씨는 10월 결혼에 앞서 지난 주말 백화점을 방문해 예단과 예물을 구매했다. 주말 동안 백화점에서 쓴 금액은 1억4000만원 가량. 남은 혼수 품목과 예단 구매를 위해 적게는 2억원 가량의 추가 지출을 예정하고 있다. 백화점 직원은 "결혼 준비로 한번에 1억원 이상을 지출하는 고객도 적지않다"고 귀뜸했다.


30대 부부 박현기(가명)씨와 최정민(가명)씨는 100만원에 결혼식을 마쳤다. 예식장은 국립 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을 7만원에 빌렸다. 드레스 대여에 15만원, 단체 사진 및 예식 진행비에 35만원을 들였다. 박 씨는 "피로연장은 중앙도서관의 구내식당을 사용했다"며 "오래동안 발품을 팔아 금액을 낮출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극심한 소비불황으로 소득 양극화 현상이 고착화 되면서 웨딩 시장에도 양극화 바람이 불고 있다. 비용을 최소한도로 줄이는 '스몰웨딩'이 늘어나는가 하면, 수천만원의 비용도 아낌없이 지불하는 '고비용 웨딩'이 공존하는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웨딩 양극화는 불황과 관련이 깊다. 소비자들이 점점 커지는 소득격차 속에서 최대의 만족도를 얻기 위해 효율적인 선택에 나서기 때문이다. 이른바 선택과 집중이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웨딩 멤버십 '더 클럽웨딩'을 운영하고 있는 현대백화점의 최근 두 달(7월19일~9월19일)간 회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8% 증가했다. 본격적인 결혼 시즌이 돌아오면 매출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해 연간 2000만원 이상 고액을 지출한 회원도 전년대비 23.1%가 늘어났다.


혼수에 이어 예식장 비용도 만만치 않다. 웨딩업계에 따르면 서울 시내 예식장 상위 5곳의 평균 1인당 식대는 9만4080원으로 나타났다. 최고 가격은 A특급호텔의 15만원이다. 꽃장식을 포함한 홀 대관료는 상위 5곳이 평균 1876만원으로 나타났다. A특급호텔과 B예식장이 각각 2000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하객 100여명 규모의 중소규모 예식의 경우 A특급호텔에서 치르면 예식장 비용과 하객의 식대에만 기본 3500만원의 지출이 이뤄지는 것이다. 여기에 '스트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가격은 별도다.


[극과극 웨딩]3억원 VS 100만원…'모' 아니면 '도' 결혼시장

반면 스몰웨딩도 인기를 얻고 있다. 따로 대관료 없이 청소료 명목의 15만원만 내면 이용이 가능한 국회의사당 사랑재 예식의 경우 올 11월까지 휴일 예식이 모두 마감된 상황이다. 국회 사무처 관계자는 "야외 예식이지만 한겨울인 12월 예약도 있을 만큼 인기가 있다"며 "분기별로 선착순 모집을 하는데 결혼 성수기 시즌에는 대부분 모집 당일 마감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G마켓에 따르면 올해(9월 23일까지) 웨딩부케 판매율은 전년대비 852%가 상승했다. 반면 웨딩·파티 드레스는 -14%로 나타났다. G마켓 관계자는 "스몰웨딩이 유행하면서 예년에는 웨딩·파티 드레스가 인기가 좋았었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그마저도 대여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웨딩플레너협회 관계자는 "최근 웨딩은 정형화 된 틀에서 벗어나, 정해진 예산에서 본인이 원하는 혼수나 신혼여행 등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며 "결혼식에서 폐백을 생략하는 경우가 30~40%에 달할 정도이면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AD

변화하는 웨딩 문화는 세대간 갈등을 불러오기도 한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혼주가 그동안 뿌린 '축의금'과 '체면'이다. 이애주 세종대학교 호텔관광경영학부 교수는 "부모님 체면이나 친척과의 관계를 중시하던 보여주기식 과거 관습과는 다르게 현대로 오면서 개인의 만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웨딩 문화가 변화하는 추세이다"라며 "그러나 전반적으로 개인의 가치 판단에 영향을 많이 받는 부분이기 때문에 개인 차가 클 듯하다"고 지적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이 기사와 함께 보면 좋은 뉴스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