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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외국인, 은행株 '쇼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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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주만에 순매수 전환에 수급우려 완화…하나금융·KB 등 반등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외국인이 13주 만에 은행주에 대해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수급이 개선되고 있다. 배당 기대감에 이어 환율이 하향 안정될 경우 외국인의 매수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외국인은 하나금융지주를 292억원, KB금융을 237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하나금융지주는 최근 6일 연속 담았으며 KB금융에 대해서도 지난 6일부터 20일까지 단 하루를 빼고 모두 순매수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이 소폭이기는 하지만 13주 만에 은행주에 대해 순매수로 전환하며 수급 우려가 완화됐다"면서 "특히 하나금융지주와 KB금융을 상당 규모 순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외국인 매수세 등 수급 여건이 개선되면서 하나금융지주와 KB금융은 이달 들어 강력한 반등세가 나타나고 있다. 이달 초부터 지난 20일까지 하나금융지주는 13.5%, KB금융은 11.3% 각각 상승했다. 특히 지난달 16일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찍었던 하나금융지주와 KB금융은 52주 신저가 대비로 각각 19.42%, 17.09% 올랐다.


최근 은행주의 반등은 배당 기대감 등이 작용한 것이란 분석이다. 김지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시장 금리 상승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고 은행의 올해 상반기 견조한 실적 시현으로 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 하락이 불가피하지만 시장 우려와 달리 은행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우려보다는 연말로 갈수록 5% 수준의 높은 배당수익률에 대한 기대가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3분기 실적도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 연구원은 "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4조1700억원으로 예상된다"면서 "금리 하락과 경기 악화에 따른 실적 우려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환율 여건이 받쳐준다면 외국인 매수세는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 연구원은 "환율과 외국인 은행주 지분율 사이에 상관 관계가 높아 원ㆍ달러 환율 하향 안정시 추가적인 수급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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