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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산가족상봉 재미 희망자 접수…북미협상 의제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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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차관보 "이산가족 상봉, 정말 좋은 생각"
北, 유엔에 "남북과 이산가족 협력 검토"
곧 열릴 북·미 실무협상에서 진전 주목

美, 이산가족상봉 재미 희망자 접수…북미협상 의제 관심 제21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 2회차 첫날인 지난해 8월 24일 오후 금강산 면회소에서 열린 단체상봉에서 북측에서 온 김인영(86·가운데)씨가 남측에서 온 두 동생 목원구·원선씨와 얼싸안고 오열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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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미국 국무부가 북한에 있는 가족과 상봉하길 희망하는 미국 내 한인이산가족의 명단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RFA가 입수한 명단에 따르면, 여기에는 북한 내 가족 상봉을 원하는 97명의 재미 한인 이산가족의 이름과 연락처, 북한 거주 가족의 정보가 담겨있다.


97명 중 4명은 북한에 거주하는 자녀를 만나길 원하는 부모들로 최우선 상봉 배려자로 분류됐다. 5명은 고령으로 장거리 여행이 어려워 화상 상봉만 희망한다고 표시돼 있다.


이 명단은 지난주 재미 한인 이산가족 관련 단체를 통해 국무부 한반도 정책 담당자에게 전달됐다.


앞서 지난 18일(현지시간)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아시아·태평양 및 비확산 소위원회에 출석해 "미국의 한인 이산가족이 북한에 있는 가족을 다시 만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태소위 위원장인 민주당 브래드 셔먼 의원이 제안한 '한국계 미국인의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해 "정말 좋은 생각"이라면서 "북한과의 비핵화 실무협상을 맡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결정에 맡기겠다"고 했다.


19일 북한이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대표로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를 공식 발표하고, 실무협상에 대한 낙관적 기대를 나타내면서 향후 실무협상에서 이산가족 문제가 진전을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유엔 인권이사회는 20일(현지시간) 이산가족 상봉 협력 등 북한의 인권 상황 개선과 관련한 총 262개 권고 사항을 담은 보고서를 채택했다.


북한은 262개 중 공정한 재판 보장, 납북자와 국군 포로 문제 해결, 납북자 조기 해결 권고 등 130개 안을 불수용 및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다만 북한은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과 협력, 장애인 인권 보호 등 132개 권고 사항에 대해서는 수용할 내용이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했다.


美, 이산가족상봉 재미 희망자 접수…북미협상 의제 관심 김연철 통일부 장관(왼쪽)이 지난 4월 15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를 방문해 개보수 중인 이산가족 화상상봉장을 점검하며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정부도 이산가족 문제를 남북협력 과제 중 최우선 과제로 꼽고, 사전 준비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8일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국내 이산가족의 고령화가 심각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 해결을) 동시·단계적으로 할 시간이 없다.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 고위당국자는 특히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 수리 문제는 우리가 본격적으로 인도적인 차원에서 할 생각"이라는 구체적 계획도 밝혔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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