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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전설' 도밍고, 성 추문으로 설 자리 잃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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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오페라의 전설' 플라시도 도밍고가 성추문 의혹으로 미국 무대에서 설 땅을 잃고 있다.


미 언론은 댈러스 오페라가 성 추문 의혹에 휩싸인 도밍고가 출연할 예정이던 내년 3월 갈라 콘서트를 취소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13일 도밍고의 성 추문 의혹이 보도된 미 음악계에서 그의 공연을 취소한 것은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샌프란시스코 오페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댈러스 오페라단은 "도밍고 관련 의혹이 지속해서 전개되고 있어 내년 3월 11일 예정된 갈라 공연을 공연 스케줄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댈러스 오페라의 공연 취소 결정은 성악가 앤절라 터너 윌슨이 이날 실명으로 도밍고 성범죄 의혹을 폭로한 직후에 나왔다.


윌슨은 1999~2000년 시즌 워싱턴 국립오페라에서 막을 올린 쥘 마스네의 오페라 '르 시드'의 여주인공으로 도밍고와 함께 공연했다.


미 언론 인터뷰서 월슨은 1999년 분장실에서 도밍고가 자신의 옷 속으로 손을 넣어 가슴을 움켜쥐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도밍고가 거칠게 더듬었다"면서 자신이 "상처받았다"고 진술했다. 또 "그런 상태에서 무대에 올라가 상대역이던 도밍고를 사랑하는 역할을 해야만 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보도된 20명의 피해 여성 가운데 이름을 드러내놓고 도밍고를 향한 '미투'(나도 당했다) 의혹을 제기한 것은 윌슨이 처음이다. 윌슨은 댈러스의 한 대학에서 성악을 가르치고 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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