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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청문회 열었지만…'해소 안되는 해명' 반복한 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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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 마지막 날…국회 검증대 선 조국
한국당, 조국 딸 특혜입시 의혹 추궁…조국, 모든 의혹 부인
'방패' 자처한 민주당 "檢·야당 공격 과다" 날세워
靑 "의혹 만으로 인사결정 안 해" 임명강행 의지

어렵게 청문회 열었지만…'해소 안되는 해명' 반복한 조국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 굳게 입을 다물고 의원들 질의를 듣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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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손선희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갖은 우여곡절 끝에 6일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조 후보자를 지명한지 4주 만으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보내달라고 요청한 마지막 날이기도 하다.


이날 오전 10시 청문회에서는 시작부터 조 후보자와 동양대 총장과의 직접 전화 통화 여부에 대한 질의가 쏟아졌다. 이날 한국당은 사활을 걸었다는 듯 조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공세를 퍼부었다. 특히 청문회 직전 조 후보자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총장 명의의 표창장을 조작해 딸 입시에 활용했다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헤쳤다.


한국당 첫 질의자로 나선 장제원 의원은 조 후보자가 논란 이후 동양대 총장과 직접 통화해 의혹을 덮으려고 했다며 "위선의 끝"이라고 강하게 몰아세웠다. 그는 "지난 기자간담회에서 5촌 조카와 통화하면 국민적 의혹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하지 않았나. 그런데 동양대 총장과 직접 통화를 하나"라며 "(통화내용도) 총장이 위임한 것으로 하면 모두에게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말한건가"라고 쏘아붙였다.


조 후보자는 적극 반박했다. 그는 통화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청탁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민주당은 조 후보자를 향한 검찰과 야당의 과도한 공격을 비판하면서 조 후보자와 직접 관련된 의혹은 없다고 힘을 보탰다. 표창원 민주당 의원은 "이례적인 검찰의 압수수색, 정쟁으로 공격하는 야당에게 박수를 친다"며 "주변을 때리고 가족에게 망신을 줘서 사임시키겠다는 의도가 명백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검찰의 조직적인 반격을 예상했을텐데 후보자 수락을 왜 했는가"라고 물었다. 조 후보자를 검찰개혁의 적임자로 부각하려는 의도다. 이에 조 후보자는 "정치 민주화의 핵심은 권력기관의 개혁이라고 생각하고 검찰 개혁은 그동안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며 "오래전부터 검찰개혁을 주창한 것이 저의 소신"이라고 강조했다.


청문회에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구체적인 의혹 중심의 피 튀기는 공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핵심 쟁점은 ▲조 후보자 장녀의 특혜진학 의혹 ▲조 후보자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 의혹 ▲조 후보자 일가가 소유한 사학재단 '웅동학원' 의혹이다.


한편 청와대는 조 후보자에 대한 임명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청문회 개최로 절차적 정당성까지 확보했다는 판단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임명 의지를 접은 바 없고 그럴 이유도 없다"며 "의혹 만으로 인사를 결정한 분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청와대가 조 후보자와 그 일가족을 둘러싼 무수한 의혹에도 일관되게 내세웠던 원칙은 '후보자 본인의 구체적 비위행위 여부'다. 조 후보자가 직접 직권을 남용하는 등 잘못이 있지 않는 한 주변의 의혹 만으로는 임명철회 사유가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검찰이 조 후보자 부인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그 과정에서 증거인멸 의혹까지 나온 상황에 대해서도 "후보자 본인과 부인 문제는 분리해야 한다"며 "청문회에서 추가 제기되는 의혹들도 조 후보자가 말끔히 해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선을 그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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