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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의 생명이야기]<157> 알츠하이머병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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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의 생명이야기]<157> 알츠하이머병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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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께서 내게 허락하신 남은 시간들도 내가 이 세상에서 늘 해왔던 일들을 하면서 살아가려 합니다. 나는 사랑하는 아내와 가족들과 함께 삶의 여행을 계속할 것입니다. 야외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나의 친구들과 후원자들과도 늘 함께 할 것입니다.” 미국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대통령 가운데 한 사람인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사실을 알리는 편지 중 일부다.


편지에서 밝힌 소망대로 그는 사랑하는 가족들, 친구들, 후원자들과 행복하게 살다가 아름답게 삶을 마감했을까? 얼마 동안은 그렇게 지낼 수 있었겠지만, 병이 악화되어 나중에는 자신이 미국 대통령이었다는 사실은 물론, 가족들도 알아보지 못하고, 진단받은 지 10년 뒤 합병증인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알츠하이머병은 초기에는 새로운 정보를 잘 기억하지 못하는 데서 출발하는 데, 증세가 심해지면 어떤 일이나 시간, 장소에 심한 혼란을 겪으며, 가족이나 친구들을 근거 없이 의심하는 등 기억, 언어, 시공간 능력, 판단력 등 인지 기능이 현저히 떨어져 혼자서는 일상생활을 전혀 못하게 된다. 환자 본인에게는 삶의 의미가 없어지고, 가족들의 삶까지 망가뜨리는 무서운 질병인 것이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의 60~70%를 차지하며, 혈관성 치매가 20~25% 정도를 차지한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리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삶의 질이 점점 낮아져 보통 4년에서 8년 정도 살다가 죽는데, 마땅한 치료방법이 없어 증세 악화를 늦추고,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치료 목표로 삼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알츠하이머병이 무서운 또 하나의 이유는 어쩌다 재수 없이 걸리는 병이 아니며, 세계적으로 환자와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전 세계 사망자는 2000년 약 80만 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1.5%를 차지하였는데, 2016년에는 199만 명이 사망하여 3.5%를 차지할 만큼 증가하였다.


미국에서는 85세 이상 노인의 32%가 앓고 있고, 머지않아 심장질환과 암에 이어 세 번째의 사망원인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노인들 사망의 1/3은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치매에 기인한다. 우리나라도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2000년에는 147명에 지나지 않았으나, 2017년에는 5천명을 넘어 전체 사망자의 1.8%를 차지할 정도로 급증하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이 주는 재앙은 예방에 전념하라는 경고로 받아들여야 한다. WHO도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예방을 위해서는 원인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까지 명확한 원인은 밝히지 못하고,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 생활습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하는데, 유전적인 요인은 통제가 어렵고, 급증하는 현실을 설명할 수 없으므로 환경적인 요인과 생활습관의 개선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알츠하이머병의 예방을 위해서는 뇌세포가 필요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교환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으며, 손상을 입은 세포는 복구하고, 죽은 세포는 새 세포를 만들어 대체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이 훌륭한 시스템을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하게 만드는 나쁜 환경과 잘못된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는 길이다.


뉴스타트 생활(생명이야기 6편 참조)을 통하여 뇌세포 안에 있는 고마운 유전자가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뇌세포에게 필요한 영양소와 산소가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건강한 혈관을 유지하고, 건강식을 하며, 혈액에 독성물질이 많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새로운 뇌세포가 잘 만들어지도록 유산소운동과 두뇌활동이나 지속적인 학습과 같은 뇌세포의 훈련을 생활화하고, 스트레스를 지혜롭게 해소하며, 충분한 수면에도 힘써야 한다(112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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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 KB자산운용 경영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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