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홍콩 행정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이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의 공식적인 철회를 선언할 예정이라고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람 장관이 이날 오후 송환법 철회 결정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람 장관은 이와 관련해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간) 43명의 입법자들과 만날 것으로 예고돼 있다.
람 장관이 송환법 철회를 공식화하면 ▲ 송환법 완전 철폐 ▲ 경찰 강경 진압에 관한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 시위대의 5가지 요구 중에 하나를 수용하게 되는 셈이다.
람 장관은 지난 6월15일 송환법 추진을 무기한 보류한다고 밝힌데 이어 7월9일 '송환법은 죽었다'고 표현하며 재추진 의사가 없다는 뜻을 명백히 밝혔지만 시위대들은 송환법의 부활 가능성을 언급하며 완전 철회를 요구해왔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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