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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 은퇴 年 80만명…고학력 재취업 시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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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력-노인일자리 미스매치…정부 직접일자리 月 54만원 사회서비스가 가장 높아
경력 활용한 다양한 형태의 일자리 만드는 노력 필요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은퇴자들이 올해 80만명, 내년 90만명을 돌파하는 등 급속도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추진하는 저임금 직접 일자리 사업은 곧 한계를 맞이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정부 노인 일자리 사업을 통한 최대 수입도 월 54만원에 불과해 노후를 책임지기에는 부족하다. 단순 노동 위주의 직접 일자리보다는 고학력 노령 인구를 위한 양질의 일자리 발굴이 시급한 이유다.


베이비부머 은퇴 年 80만명…고학력 재취업 시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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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직업전선에서 빠지는 베이비부머 규모는 올해부터 한해 80만명을 웃돈다. 60세 이상 인구 증가규모는 2016년 68만9000명에서 지난해 77만2000명, 올해에는 84만6000명을 기록할 전망이다. 내년에는 91만7000명으로 확대된다.


은퇴자 규모가 해가 갈수록 급증하면서 일자리 수요 역시 증가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개개인의 입맛에 맞는 일자리 욕구도 덩달아 커질 전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이 2017년 발표한 '고학력 베이비부머와 고령층 일자리 해부'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비부머를 포함한 55세 이상 근로자 504만9000명 가운데 18%인 91만3000명이 고학력자였다. 전체 고학력자 비중은 앞으로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고학력 은퇴자는 증가하지만 이들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는 턱없이 부족하다. 보고서를 작성한 고승연 전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베이비부머와 고령층 일자리 사이에 상당한 격차가 존재한다"면서 "고령층을 보니 학력에 상관없이 상용직이 줄고 임시직, 자영업자 증가 현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가장 큰 문제는 은퇴후 괜찮은 일자리 찾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정부차원의 직접일자리는 월급여와 생산성이 낮아 욕구를 충족하기 어렵고, 민간기업들도 최근 경기상황 등과 맞물려 채용에 소극적이다.


정부의 직접일자리 가운데 고령 취업자가 최대로 벌어들일 수 있는 소득은 월 54만원짜리 사회서비스형 일자리다. 유치원 보조교사의 경우 근로시간을 늘리면 월 59만4000원까지 받을 수 있다. 이 마저도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된 사회서비스형 일자리 규모는 전체 74만개 가운데 4만개에 불과하다. 월 27만원 이하의 저임금 일자리가 나머지를 차지한다.


또 기업과 정부, 지방자치단체가 근로자 임금을 매칭해 제공하는 경력형 일자리사업의 경우 급여 수준이 비교적 괜찮은 편이지만 노인일자리 규모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올해 대상 인원은 2500명, 내년에는 50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민간에서 일자리를 찾는 것도 쉽지 않다. 경기도 안양시가 설립한 베이비부머 지원센터에서 상담사로 일하는 김학균씨는 "상담받는 분들 가운데 대기업 출신 고학력 은퇴자들은 경험을 살려 중소기업에 재취업을 원하지만 이들 기업이 채용에 적극 나서지 않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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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직업에 대한 욕구가 각양각색인 만큼 보다 다양한 형태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틀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 관계자는 "60세 이상 고학력 베이비부머들이 노동시장에 진입하는데 대응하기 위해서는 재정지원이 아닌 기업이나 공공기관이 자체 예산으로 시니어를 채용하는 고용형태가 늘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안에 사회서비스형 일자리를 개편해 전문경력을 활용한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입장이다. 또 65세 이상 인력을 재고용하는 민간기업에 인건비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세종=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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