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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끝나지 않는 희망고문 '미중 무역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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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끝나지 않는 희망고문 '미중 무역협상'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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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미중 무역전쟁이 다시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중국 상무부가 관세 갈등을 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무역협상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쉽게 미중협상이 마무리되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과거에도 협상이 진행되다가 번번이 틀어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낙관보다는 방어적인 자세로 투자해야된다고 조언한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희망고문이라는 말이 있다. 안 될 것을 알면서도 될 것 같다는 희망을 주어서 상대를 고통스럽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이후 미중 무역협상이 희망고문에 가까웠던 것 같다.


미중 갈등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내년 미국 대선을 위한 협상용만은 아니다. 1980년대 미국과 일본 간의 무역갈등도 10년 넘게 진행되었다. 1년 반 넘게 이어지고 있는 미중 갈등은 진행형이다. 하지만 7월30일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제품 3000억 달러 규모에 대한 관세 인상과 지난달 23일 중국의 보복 관세,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보복관세 인상 등 최악으로 치닫던 미중 무역갈등은 지난주 잠잠해졌다.


지난달 29일 중국 상무부는 추가적인 관세 갈등을 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각기 다른 레벨에서 대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큰 기대를 하기는 어렵다. 지난 5월말까지도 미중 무역협상은 꽤 진행되었다. 하지만 양국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비관세 영역 등 이전에 결렬된 부분에서의 양보는 쉽지 않다. 어쩌면 미중 관계개선은 희망고문에 가깝다.


그래도 단기 기회는 있다. 양국이 막상 관세를 올린 다음과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금융시장은 반등했다. 그러다 협상이 결렬되면 악화되곤 했다. 코스피 미중 관세가 인상된 직후와 협상이 진행 중인 국면에서는 반등했다. 지난해 11월말 G20 이후 협상이 진행되는 국면에서 코스피는 10% 올랐다. 지난 1일 관세가 인상됐다. 그래도 기회는 있다.


한국 주식시장의 경우 각종 지표들이 단기 바닥권에 있다는 신호들이 감지되고 있다. 예컨대, 거래대금이 거의 바닥권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은 시장 에너지를 가늠하는 데 유용하다. 이 지표는 2017년 이후 4번째로 낮은 수준에 도달했다. 주가가 하락할 때 매도 압력이 점차 약해진 것이다. 개인 투자자들의 과열 또는 투기적 심리도 상당히 해소됐다.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 대비 신용융자 잔고는 개인 투자자들의 심리를 의미한다. 코스닥 시가총액 대비 신용잔고 비율은 지난해 중반보다는 높지만 지난해 이후 평균을 드디어 하회하기 시작했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한국도 채권 대비 매력도는 높아졌다. 코스피의 어닝이익수익률(earnings yield)와 국채 금리 간 차이는 2010년 이후 가장 높다. 10년 국채대비 코스피 배당 수익률도 상당히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 채권 금리가 더 떨어지기 어렵다면, 주식시장의 매력은 점차 높아질 수 있는 환경이다.


주가가 오르기 위해서는 실적이나 경기가 중요하다. 채권 대비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만으로 주가가 반등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적어도 악재가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 국내외 금융시장 환경은 열악하다. 주식시장의 상단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코스피 하방 압력에 대한 우려는 더 확대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최근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과거 경험에 비춰봤을 때 언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지수에 하락 압력을 가할 것인지 알 수 없다. 추가 관세를 강행한 만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미중 무역분쟁 지속에 글로벌 교역량이 감소하는 등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대외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최근의 우호적인 분위기에도 추가 관세를 부과한 만큼 이달 미중 고위급 협상은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반적인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만큼 투자심리 위축은 이달에도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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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에이션 상으로 저점을 하회하고 있으나 아직 불안한 심리를 잠재울 수 있는 모멘텀이 부족하다. 따라서 적극적인 매수를 통한 수익률 창출보다 신중한 태도를 가지고 방어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우선 순위다. 펀더멘털 훼손 가능성이 낮은 고배당주와 함께 실적 개선 업종 중심으로 대응하는 전략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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