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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硏 "보험사 저금리 수익악화…부채구조조정 서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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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硏 "보험사 저금리 수익악화…부채구조조정 서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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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보험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최근 금리 하락으로 악화될 것에 대비해 보험사들이 부채 구조조정을 실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일 조영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금리 하락이 보험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과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한국은행은 지난 7월 기준금리를 1.75%에서 1.5%로 내렸다. 국고채는 지난달 22일 기준 1년, 10년, 30년물 금리가 각각 1.108%, 1.229%, 1.242%로 모두 기준금리보다 낮은 상태다.


금리가 하락하면 보험사 자본이 감소될 뿐만 아니라 '금리 위험(듀레이션 갭)'이 확대된다. 보험사는 금리 하락에 의한 듀레이션 갭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초장기채 매입을 확대한다. 하지만 이는 장기금리를 더욱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조 연구위원은 "저축성보험은 공시이율 하락으로 판매유인이 더욱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보장성 보험의 경우 예정이율 인하에 의한 보험료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이로 인해 장기적으로 판매가 감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가 하락하면 이차역마진 확대, 책임준비금과 변액보험 보증준비금 추가 적립 확대 이외에도 자본성증권 발행 확대로 인해 보험산업의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보험사들은 금리하락으로 인한 재무건전성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후순위채나 신종자본증권 등 자본성증권의 발행을 늘릴 가능성이 높은데, 이 때문에 향후 발행여건이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 연구위원은 "2000년대부터 저축성보험을 금리연동형 중심으로 전환하고 자산 듀레이션을 확대하는 등 금리 하락에 대응하는 노력을 해왔다"면서 "하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시장금리 하락 속도로 인해 재무건전성, 성장성, 수익성 악화 부담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인구고령화에 의한 잠재성장률 저하와 맞물려 초저금리의 고착화 가능성이 보험산업의 큰 과제로 떠올랐다.



조 연구위원은 "보험사들은 초저금리 환경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와 사업모형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며 "금융당국도 보험사의 자구적 리스크 관리를 유인하는 제도와 산업 성장을 촉진하는 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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