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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메콩 아세안 국가를 중심으로 한 생물다양성 보전과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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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메콩 아세안 국가를 중심으로 한 생물다양성 보전과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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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국내에서 A형 간염과 홍역 등 전염병의 발병 빈도가 증가해 질병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올해 초에는 홍역이 전 세계 72개국에서 발생했으며, 가까운 일본과 홍콩에서는 인플루엔자가 유행해 수십 명이 사망했다. 이와 같은 전염병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은 비단 오늘만의 일이 아니다. 그 일환으로 2015년 중국의 투유유 중국전통의학연구원 교수는 말라리아 치료 성분을 발견한 공로로 노벨의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투 교수는 중국의 전통 의약 지식을 연구해 개똥쑥(Artemisia annua L.)이라 불리는 식물에서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말라리아 치료 성분을 발견한 것이다.


생물자원은 의약뿐만 아니라 농업, 식품, 화학, 환경, 에너지, 전자, 신소재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이용되고 있다. 이처럼 생명공학기술을 이용한 바이오산업의 글로벌시장은 2017년 3994억달러에서 연평균 9.9%의 성장을 기록, 2024년에는 7750억달러의 규모로 성장해 21세기의 핵심 산업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러나 바이오산업의 성장은 생물자원의 이익 공유에 대한 문제 제기를 유발했으며 생물자원이 풍부한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및 다국적 기업 간의 갈등을 가져왔다. 이러한 갈등은 2010년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에서 '나고야 의정서(유전자원의 접근 및 이익 공유)'가 채택되면서 각국의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들도 생물자원을 확보하려는 '생물자원 전쟁'의 시작으로 이어졌다.


국내에 서식하는 생물종은 약 10만종으로 추정된다. 세계적으로 확인된 약 160만종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는 생물자원이 빈약한 국가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국내 바이오산업에 이용하는 생물자원의 약 50% 이상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2016년 나고야 의정서를 비준하면서 바이오산업계의 자원 수급과 경제적 부담 문제가 가중되고 있어 중국 중심의 교역에서 벗어나 원료시장을 다변화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아프리카 등 생물다양성이 높지만 생물자원의 확보와 활용에 대한 대응 역량이 부족한 개발도상국과 협력해 역량을 강화하고 생물주권의 공동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동남아 최대 규모의 메콩강은 총 길이가 약 4900㎞에 달하며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 태국을 포함한 메콩 5개국을 관통한다. 이곳은 3530종의 척추동물(포유류 430종ㆍ조류 1200종ㆍ양서파충류 800종ㆍ어류 1100종)과 2만종의 관속식물이 서식하는 등 생물다양성이 매우 높아 인도ㆍ미얀마 생물다양성 핵심 지역(Indo-Burma Biodiversity Hotspot)에 속하기도 한다. 일부 연구기관에서는 메콩강 유역의 경제 가치가 900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세계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메콩 국가는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가까울 뿐만 아니라 생물자원이 풍부하고 성장 잠재력이 높아 협력 파트너로서 적절할 것으로 생각된다.


올해는 문재인 대통령의 메콩강 유역 3개국 방문에 이어 오는 11월 최초의 한ㆍ메콩 정상회의가 개최된다. 이는 메콩 국가와의 협력을 더욱 긴밀히 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가령 '한ㆍ메콩 생물다양성 센터(가칭)' 설립을 통해 메콩 국가들의 생물다양성 보전과 생물자원의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한 과학적 연구 기반을 지원하고, 인력을 양성해 유용 생물자원의 발굴을 포함한 조사 및 연구 능력을 배양할 수 있을 것이다. 바이오기업으로의 기술이전은 메콩 국가의 경제적 가치를 높이고 우리나라와의 공동 특허와 이익 공유는 국내 바이오산업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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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신 서울대 산림과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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