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더 똑똑해진다"…과기정통부, 기술 규제 완화

차량충돌방지레이다용 주파수 확대·출력 제한 상향
자율주행차 더 빠르고 정확하게 주변 상황 파악
과기정통부 "5G+ 전략사업 자율주행차 혁신 기대"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자율주행차 관련 기술 규제 완화에 나섰다.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하는 차량충돌방지레이다의 정확도가 크게 높아져 본격적인 자율주행차 시대가 막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과기정통부는 29일 차량충돌방지레이더용 광대역 주파수를 확대 공급하고 기술 규제를 완화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국내 차량충돌방지레이다용 주파수는 200m 이상 장거리 탐지에 주로 사용되는 76∼77㎓, 100m 내외 단거리용 24.25∼26.5㎓*, 물체감지센서용 24.05∼24.25㎓(200㎒폭) 등이 공급되고 있었지만 주파수 대역폭 부족과 출력 제한으로 정확도를 높이기 어려웠다. 과기정통부는 관련 기술기준 고시를 개정해 단거리 탐지용 77∼81㎓ 주파수를 추가 공급하고 장거리용으로 기 공급된 76∼77㎓의 출력 기준도 2배로 상향(10㎽ → 20㎽)했다. 출력이 2배로 늘어나며 탐지거리도 약 30m 가량 확대된다. 자율주행차가 주변 상황을 더 빠르고 자세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차량충돌방지레이다는 자동차 전후방 물체 감지 및 사각지대 탐지 등 주변 환경 정보를 수집, 인식하는 자율주행차의 핵심 부품이다. 송신기에서 전파를 방사해 주변 물체에 반사돼 돌아오는 시간차를 이용해 거리, 속도 등을 측정한다. 기존 레이저를 이용하는 방식과 비교해 야간, 악천후, 장거리 등 시계가 제한된 환경서도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각광 받고 있는 기술이다.

과기정통부는 "자율주행차가 주변 상황 정보를 빠르게 수집하고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차량충돌방지레이다의 인지 성능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5G+ 전략사업 중 하나인 자율주행차 서비스 시장의 혁신과 고도화 촉발에도 일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