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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수건 짜내는 항공업계…제주行 국내선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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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른 불매운동이 장기화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적항공사들이 국내선 신규취항ㆍ증편을 서두르고 있다. 캐시카우(cash cow)인 일본노선은 물론, 대체재로 여겨졌던 중국ㆍ홍콩 하늘길마저 난기류에 빠지면서 '마른 수건 짜내기'에 나선 것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서울은 오는 10월27일부터 김포~제주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김포~제주 노선은 현재 국제선만 운항 중인 에어서울의 첫 국내선 노선이다.


대한항공 역시 오는 9~10월부터 제주행(行) 국내선 공급을 늘린다. 우선 포항~제주(주 7회) 노선에 신규 취항할 계획이며, 울산~제주 노선은 주 5회에서 주 7회로 증편한다. 이외에 일부 저비용항공사(LCC)도 국내선 증편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적항공사들이 제주행 국내선 증편을 서두르는 것은 단거리 국제선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우 불매운동으로 이미 각 국적항공사들이 운휴ㆍ감편에 돌입한 상태고, 7대 국제선 노선 중 하나인 홍콩 노선 역시 최근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관련 정정불안으로 최근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대체재로 꼽혔던 중국 역시 오는 10월10일까지 신규 운항신청을 불허키로 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이 때문에 국적사들은 동남아시아ㆍ대만 노선 증편에 주력하고 있지만 노선의 특성이 달라 일본 등 단거리 노선의 완벽한 대체제가 되기 어렵단 평가다. 에어서울 한 관계자는 이번 국내선 증편에 대해 "한일관계로 인한 일본노선의 부진이 장기화 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일본노선 비중은 계속 축소하고, 국내선 등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 노선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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