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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아이문제에 안이해,국민께 송구…짊어진 짐은 내려놓을 수 없다”(종합)
최종수정 2019.08.25 12:17기사입력 2019.08.25 12:17

조 후보자, 사과와는 별도로 후보자 사퇴 뜻 없음 밝혀
"당시 법과 제도 따랐더라도 국민·청년에게 상처주고 말았다"…불법 아니라고 우회적으로 밝혀
각종 의혹 검찰 고발에는 "검찰에서 법과 원칙, 근거에 따라 수사할 것"

조국 "아이문제에 안이해,국민께 송구…짊어진 짐은 내려놓을 수 없다”(종합)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입장발표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딸 논문특혜·부정입학 의혹 등 각종 논란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일축하던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54)가 “안이한 아버지였다”며 “국민에게 송구한다”며 기존 "가짜뉴스"라고 일축하던 과거보다 자세를 낮췄다.


그는 그러나 “저와 제 가족이 고통스럽다고 해서 제가 짊어진 짐을 함부로 내려놓을 수도 없다”며 “인사청문회에서 주는 꾸지람 가슴깊이 새기겠다”고 말하면서 후보자 사퇴의 뜻이 없음을 재차 밝혔다.


조 후보자는 25일 오전 10시45분께 후보자 청문회 준비단이 있는 서울 종로구 현대 적선현대빌딩에 출근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 후보자는 “촛불명예혁명 이후 높은 도덕을 요구하고 공정을 실천하는 시대가 우리 앞에 도래했다”며 “성숙한 민주의식을 가진 국민들에 의해 우리 사회는 곳곳에서 혁명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젊은 시절부터 오래도록 꿈꿨지만, 어쩌면 이상일지 모른다고 생각했던 민주주의 시대가 현실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젊은 시절부터 정의와 인권에 대한 이상을 간직하며 학문 및 사회활동을 펼쳐 왔고, 민정수석으로서는 권력기관 개혁에 전념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제 인생을 통째로 반성하며 준엄하게 되돌아봐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이어 “‘개혁주의자’가 되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이 문제에는 불철저하고 안이한 아버지였음을 겸허히 고백한다”고 말을 이었다. 그는 또 “당시 존재했던 법과 제도를 따랐다고 하더라도, 그 제도에 접근할 수 없었던 많은 국민들과 청년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고 말았다”며 “국민의 정서에 맞지 않고, 기존의 법과 제도에 따르는 것이 기득권 유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기 때문이고, 국민 여러분께 참으로 송구한다”고 사과했다.


그는 이어 “저의 불찰로 지금 많은 국민들에게 꾸지람을 듣고 있고, 제 인생 전반을 다시 돌아보고 있다”며 “많은 국민들께서 제가 법무부장관으로서 부족하다고 느끼시는 점, 뼈아프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성찰하고 또 성찰하여 저의 부족함을 메꾸기 위해 국민의 목소리를 새겨듣고 저 자신을 채찍질하다”고 말했다.


조국 "아이문제에 안이해,국민께 송구…짊어진 짐은 내려놓을 수 없다”(종합)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그러나 조 후보자는 사퇴할 뜻이 없음을 재차 밝혔다. 그는 “하지만 권력기관 개혁이라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를 이행하라는 국민의 뜻과 대통령님의 국정철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자는 이어 “개인 조국, 국민들의 눈높이에 부족한 점도 많다”면서도 “그렇지만 심기일전해 문재인 정부의 개혁임무 완수를 위해 어떤 노력이든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와 제 가족이 고통스럽다고 해서 제가 짊어진 짐을 함부로 내려놓을 수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인사청문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은 국민들께서 가진 의혹과 궁금증에 대해 국민의 대표 앞에서 성실하게 모든 것을 말씀드리고 국민들의 판단을 받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인사청문회에서 주시는 꾸지람을 가슴깊이 새기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일을 반면교사 삼아 앞으로의 삶을 국민 눈높이와 함께 호흡하며 생각하고 행동하겠다"며 말을 이어갔다.


취재진이 “국민 청문회가 법적인 근거가 없어 또 다른 '특권'이라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조 후보자는 “당과 정치권에서 판단할 것”이라며 “그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인사청문회 일정을 놓고 자유한국당과 견해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국민청문회를 요구했고, 자유한국당은 3일간 인사청문회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민주당은 청문회 일정이 확정되지 않으면 27일 국민 청문회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청문회는 국민들과 기자들을 청문회에 불러 직접 조 후보자가 의혹을 해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한국기자협회와 방송기자연합회에 국민청문회 주관을 위임하겠다며 공문을 보낸 상태다. 그러나 국민청문회에 대한 법률상 정당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라서 청문회 개최 여부와 관계없이 논란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이 주장하는 조 후보자에 대한 ‘3일간 인사청문회’에도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도 2일이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조 후보자 본인과 가족에 대한 고소·고발이 이어지는 데 대해서는 “검찰에서 법과 원칙, 근거에 따라 수사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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