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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덴마크 정상, 그린란드 놓고 설전…"터무니없어"vs"형편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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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덴마크 정상, 그린란드 놓고 설전…"터무니없어"vs"형편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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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그린란드 매입 및 정상회담 취소 등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프레데릭센 총리가 자신의 그린란드 매입 희망에 대해 "터무니없는 아이디어"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 "형편없고(nasty) 매우 좋지 않은 발언"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는 "프레데릭센 총리는 '아니다'라고 말하면 됐다"면서 "그녀는 나에게 말한 게 아니라 미국에 대해 말한 것"이라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그린란드 매입 얘기는 단지 아이디어였을 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프레데릭센 총리가 미국을 바람 맞혔다(blow off)"면서도 자신이 덴마크를 사랑하고 있으며 어느 시점에 방문 일정을 잡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이날 트위터를 통해 덴마크를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덴마크는 나토에 GDP(국내총생산)의 1.35%밖에 내지 않는다. 부유한 국가이고 2%를 내야 한다. 우리는 유럽을 보호해주는 데 28개 나토국 중 8개국만 2%를 낸다"고 받아쳤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프레데릭센 총리와의 회담 약속을 취소한다고 밝혔었다. 그는 마르그레테 여왕의 공식 초청에 따라 다음달 2~3일 덴마크를 처음으로 국빈방문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WP) 등의 보도에 따르면, 불과 몇시간 전 칼라 샌즈 덴마크 주재 미국 대사는 트위터에 "덴마크는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할 준비가 돼 있다! 파트너이자 동맹, 친구"라며 미국과 덴마크 국기를 나란히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최소한의 절차도 없이 독단적으로 덴마크 방문이 취소됐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1월에도 영국 방문을 런던 주영 미국 대사관 이전 논란을 이유로 취소했고, 그해 4월에도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 사건 대응 때문이라며 남미 순방을 취소한 적이 있다. 올해 초엔 연방정부 셧다운(shut downㆍ일시적 업무정지) 사태 때문에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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