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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봉합 물건너 갔나…이탈리아 오성운동 "살비니, 신뢰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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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이탈리아 연립정부의 한 축인 오성운동이 연정파트너 동맹을 이끄는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를 가리켜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는 협상대상자"라고 비판했다. 오는 20일 상원에서 진행되는 내각 불신임 관련 찬반토론을 앞두고 오성운동과 동맹의 극적봉합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성운동은 18일(현지시간) 지도부 비상회의를 개최하고 당 차원의 입장을 최종 정리했다. 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이들은 "참석자들은 살비니 부총리를 더 이상 신뢰할 수 있는 협상대상으로 보지 않는다"며 "최근 살비니 부총리의 제안은 그의 집권만을 바라는 부끄러운 짓"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살비니 부총리는 오성운동과의 연정 해체, 조기총선 실시 등을 선언하고 내각 불신임안을 제출했다. 상원은 오는 20일 내각 불신임 동의안에 대한 찬반토론을 진행한다. 불신임안이 가결되면 주세페 콘테 총리 내각은 물러나게 된다. 콘테 총리는 당일 찬반토론에 출석해 위기 상황에 대한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주요 외신들은 이날 표결까지 진행될지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나온 오성운동의 성명은 사실상 포퓰리즘 연립정부의 극적봉합 가능성이 없음을 확인한 발언으로 읽힌다. 오성운동은 앞서 상원에서 살비니 부총리가 제안한 내각 불신임 표결을 지난 14일 진행하는 내용을 두고 투표할 당시에도 중도좌파 민주당 등과 손잡고 부결을 이끌어냈다.


오성운동이 향후 민주당 등과 새 연정을 구성할 것이란 현지 보도도 나온다. 현재 상원 의석에서 오성운동은 107석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민주당(51석), 전진 이탈리아(FI, 62석), 동맹(58석) 순이다.



정치권에서는 조기 총선을 실시할 경우 2020년 예산안 마련 등 정책 추진이 어려워지고 경제에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어 새 연정 출범 또는 전문 관료로 구성된 임시내각을 점치는 목소리가 높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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