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독자 개발한 '자율주행 센서' 상용차에 첫 적용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 현대모비스가 독자 개발한 자율주행 최첨단 센서를 오는 9월부터 상용차에도 공급한다.

13일 현대모비스는 자체 기술로 독자 개발한 중거리 전방 레이더와 전방 카메라 센서를 국내 상용차에 오는 9월부터 양산 공급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상용차에 이 같은 첨단 센서가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모비스의 독자 센서는 레이더와 카메라 센서간 데이터 융합을 통해 전방충돌방지보조(FCA; Forward Collision-Avoidance Assist) 기능을 구현한다. 이는 앞 차와 적정 거리를 계산해 위험 상황에서 자동으로 차속을 줄여주는 기술이다.

해당 레이더와 카메라 센서는 모두 주요 하드웨어와 핵심 알고리즘을 현대모비스가 자체 개발한 것으로, 현대모비스는 향후 글로벌 무대에서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한 미래 첨단 부품 수주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독자 센서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강화 추세인 상용차 안전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초고속 통신(5G) 기반의 차량제어 기술과 연계해 물류 분야의 4차 산업혁명으로 불리는 '무인 화물 트럭' 등 차세대 물류 운송시스템에 필요한 요소 기술들을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일각에서는 승용차보다 상업용 차량부터 완전 자율주행이 본격적으로 상용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화물 트럭 등 상업용 차량이 운송사업자 등 대량 구매력이 높은 고객 기반을 두고 있으며 지정된 구간을 오가는 등 운행의 복잡성과 변수가 승용차보다 적어 시범 도입이 상대적으로 용이하기 때문이다.

이성훈 현대모비스차량부품영업사업부장(상무)는 "상용 부문에서도 안전편의 기술과 첨단자율주행시스템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기술 내재화를 통해 신뢰성과 가격을 모두 만족시키며 글로벌 상용차 수주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