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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이사 방 노크부터 없앴다…소통경영 '해피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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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첫 여성 CEO'
박소연 대표 혁신전략
직원 개별면담해 현황 파악
팀장급 보고서 간소화 추진
협력사들과도 스킨십 강화
주고객층 女心 공략 기대감

대표이사 방 노크부터 없앴다…소통경영 '해피콜' 박소연 해피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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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노크하지 말고 들어오세요.'


주방가전 기업인 해피콜 대표이사실 문에 새로 부착된 문구다. 박소연 대표가 취임하면서 생긴 소통 방식이다. 임직원들이 대표에게 해야 할 말이 있을 경우 주저하지 말고 바로바로 이야기하면 된다는 취지로 만들었다.


박 대표는 지난달 23일 취임하면서 임직원들에게 "잘해봅시다"라는 짧은 인사를 마치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가장 먼저 한 일은 직원 개별면담이다. 동시에 부서별 업무보고도 받으면서 조직의 현 활동상황과 문화, 개선이 필요한 것 등을 전체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과장급 이상 개별면담은 마무리됐다.


팀장급들에게는 보고서 간소화도 당부했다. 양식에 맞추느라 시간을 많이 사용하기보다는 보고서가 간단해도 좋으니까 업무를 신속하게 진행하는 방향으로 개선해보자는 것이다.


현재는 서울과 김해 본사를 오가며 과장급 이하 직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달 말까지 개별면담을 마칠 계획이다. 협력사들과도 대화를 하고 있다.


박 대표는 단순히 업무보고만 받기보다는 궁금한 게 있으면 직원들 자리로 직접 찾아가 묻는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들이 신임 대표에게 느낄 수 있는 거리감을 좁히기 위한 노력이다.


그는 해피콜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다. 서울대학교 생물교육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뉴욕 패션 전문학교(FIT),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경영대학원 출신이다. 샤넬코리아, 월마트코리아 등에서 업무 경력을 쌓았다. 반려동물 관련 기업인 디비에스에 재직하면서 2010년 종합 케어 서비스 브랜드 '이리온'을 출시하고 대표를 역임했다.


대표이사 방 노크부터 없앴다…소통경영 '해피콜' 해피콜 경남 김해 본사 전경


해피콜은 1999년 창립한 이후 양면팬, 프라이팬, 진공냄비 등 혁신 주방용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국내외에 이름을 알려왔다. 이어 초고속 블렌더, 전기그릴, 에어프라이어, 티포트 등 주방가전으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지난달에는 무선 선풍기도 선보였다.


양면팬은 2001년 세계 최초로 선보인 이후 누적 판매 2000만개를 돌파했다. 2015년 출시한 초고속 블렌더의 경우 지난달 말까지 누적 판매 83만대를 돌파하면서 주력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매출 성장세가 꺾인 상태다. 지난해 매출액 128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7억원으로 전년 대비 급감했다.



해피콜 관계자는 "신임 대표가 직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조직 개선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며 "주요 고객층인 여성들의 마음을 더 잘 읽고 감동을 주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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