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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對중국 관세 수입 늘었지만 '농민지원금'으로 다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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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對중국 관세 수입 늘었지만 '농민지원금'으로 다 썼다 미국 재무부가 5일(현지시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중국에 대한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은 1994년 클린턴 행정부 이후 25년 만이다. 6일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한 직원이 미국 달러화와 중국 위안화 지폐를 정리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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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중국과의 무역전쟁 이후 지난 1년간 미국의 관세 수입이 두 배 넘게 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부분 무역전쟁으로 피해를 본 농가에 대한 지원금으로 쓰여 관세 효과는 거의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간 총 630억달러(약 76조 1350억원)의 관세 수입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전쟁을 벌이기 전 연평균 관세 수입이 약 300억달러(약36조5000억원)였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5월초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린 후 관세 수입 증가가 두드러졌다. 4월에는 관세 수입이 48억달러였지만 5월에는 53억달러, 6월에는 60억달러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 한해 미국의 관세 수입은 7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WSJ는 추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일 예고한대로 9월1일부터 3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상품에 대한 10% 관세까지 부과하면 관세수입은 100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관세 부과에 반대하는 기업연합체인 '관세가 심장부를 해친다(Tariffs Hurt the HeartlandㆍTHH)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이후 추가 수입액은 약 270억달러로 추산했다. 또 대중국 관세수입액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6월의 경우 60억달러의 관세 수입중 중국산 제품에서 거둔 수입이 30억달러를 차지해 처음으로 비중이 절반을 넘었다.


다만 사실상 늘어난 관세 수입은 고스란히 미·중 무역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미국 농가 지원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0억달러, 올해 160억달러를 농가지원 예산으로 책정했기 때문이다.



조너선 골드 THH 대변인은 "미국인들은 이미 역사상 가장 높은 관세를 부담하고 있고, 9월1일이 되면 더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정부를 향해 꾸준히 정책 변경을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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